싸움하지 않고도 이기는 게 진정한 고수가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상황에서는 싸우지 말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야말로 원하는 것을 힘들이지 않고 얻을 수 있다. 지금부터 싸움을 피해야 하는 결정적인 순간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집중해서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지금 당장 집중해서 해야 하는 급한 일이 있을 때 싸우는 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 우선순위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특히 운전 중에는 싸움을 해서는 안 된다. 운전하는 동안 이미 뇌의 상당히 많은 부분을 사용하고 있기도 하고 운전 때문에 상대방의 표정 변화나 말에 온전히 집중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졸리거나 배가 고플 때는 급한 순간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에너지가 바닥난 상태이니 이때에도 피할 필요가 있다. 급한 일을 끝내거나 에너지가 충전되고 나서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화를 낼 일이 아니었다는 걸 깨닫게 되기도 한다.

둘째, 이번 일뿐만이 아니라 지나간 불만까지 생각날 때

싸움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싸우지 않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잘 싸우는’ 게 더 중요하다. 그런데 부부싸움이 반복되는 이유는 지금 일어난 문제만 가지고 싸우는 게 아니라 싸우다 보니 과거의 문제까지 끌어오게 되는 경우 때문이다. 지금 일어난 문제가 아닌 지나간 불만까지 생각이 난다면 당장 싸움을 멈추고 진정할 필요가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대화를 해야 하지, 절대 상대방에게 상처를 더 많이 주고 내가 이기기 위해 말을 덧붙여서는 안 된다.

셋째, 말이 길어질 것 같을 때

싸움은 길어질수록 진흙탕 싸움이 되기 쉽다. 그러니 뭐든지 간결하게 핵심만 말하고 빨리 끝내는 것이 좋다. 말이 길어지면 상대는 귀를 닫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비난과 불평을 하게 되고 이것들은 부정적인 감정만 불러온다. 이미 싸움이 벌어졌다면 핵심만 전하고 다음에 진정되었을 때 이야기를 다시 해보자고 할 수도 있다. 말이 길어질 것 같다면 싸움이 감정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빨리 대화를 마무리하거나 마음을 차분하게 하기 위해 시간을 가지는 게 좋겠다.

참고 :

이미지 출처 :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