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의 꿈 15년…적성에 안 맞다는 걸 알게 돼서 아이도 있는데 접었어요

-항공사 부기장 파일럿을 하다가 그만두셨다고요.

-네, 일단 제가 그만둔 것도 한번이 아니라 2번 그만둔 거죠. 원래는 2019년도 진해 항공사에 들어갔는데요, 2,000시간 쌓고 풀로 땡겨서 겨우겨우 입사를 했는데 이제 퇴사를 하게 되고 그 다음에도 부기장으로 정규직으로 가려고 하다가, 2020년 1월에 퇴사를 하게 됐죠. 코로나가 겹치기도 했는데, 정규직이 되었지만 이건 내 적성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조종사될 준비를 하셨잖아요. 면허도 따야하고 항공학교 같은 곳도 다녀야하고.

-네, 저같은 경우에는 20살때 항공대학교를 나왔어요. 19살 때부터 어쩌다 꿈을 키워야하는 상황, 준비과정없이 한국 항공사에 들어가는 과에 입학을 했기 때문에, 저의 미래는 19살때부터 ‘나는 앞으로 부의장, 기장 되겠네’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서 제 꿈에 대한 방향설정을 따로 한 게 없었거든요.

이것을 할 때부터 꿈에 대한 방향이 무조건 거기로 간다고 생각했으니까, 실제로 가봤는데 막상 가보니 그게 꿈이 아니었어요. 20살때부터 35살까지 15년동안 그것만 바라보고서 모든 준비과정을 겪고 미국 비행학교도 다니고 한국 울진비행교육이라는 곳에서도 교육받고… 거의 초창기멤버거든요 제가. 항공쪽에서 제 이름 모르는 사람 거의 없을 거예요. 그정도로 모든 항공바닥을 다 쓸었죠. 비행시간이 2천시간, 737 면허장, 등이 있고…항공사에 들어가기 위한 모든 조건은 다 있습니다.

“오빠 그냥 그만 둬, 다니지마. 내가 먹여 살릴게”

제가 그 걸크러쉬에 반해서 결혼을 결심했는데, 그만둔 게 2번째고, 애가 있으니까 “오빠 공무원해야돼. 한국사 공부해. 토익공부해.” 이렇게 해서 35살에 토익을 또 하게 생긴 거예요. 카페가서 토익공부하고, 한국사하고… 이런 삶이 됐었죠.

돈은 벌어야 하니까, 이삿짐 알바, 쿠팡 파트너스도 했는데 밤11시부터 새벽 4시까지했는데 3만 5천원 주더라고요. 많이 주는 거기는 한데 전 힘들었거든요. 2명이서 했는데 그렇게 되니까…그걸 또 나눠야하잖아요. 친구의 형이랑 같이 했는데 제 사정을 앙니까 “그냥 안 가질게, 너랑 노가리 깐 걸로 생각할게” 이렇게 하는데 너무 비참하더라고요 정말. ‘어떻게 내가 열심히 살았는데 이렇게 됐을까’ 싶었죠. 제가 열심히 산 것에 보상이 없었다는 게 너무 힘들었는데 뭐든 해야겠다고 해서 한 게, 카페에 갔는데 유튜브를 보게 된 거죠.

19년도에 한참 신사임당 채널이 붐업되었는데, 전 1년뒤인 20년도에 되어서야 제가 필요하니까 보게 된거죠. 2020년 3월달쯤에 봤어요. 제가 제 표정이 멍하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저랑 비슷한 표정을 멍하게 짓고 있는 분이 계시더라고요. 창업 다마고치님이었죠.

처음에는 사기성이 짙어보였어요. 진짜 돈이 벌리나? 온라인으로 돈 벌 수 있다고? 이런 느낌이었거든요.

-초반엔 더했어요. 2018년에는 정말 다 사기꾼이라고 했어요.

-저도 그래서, 이거 돈 벌기 쉽네, 나도 유튜브나할까 이런 생각도 했거든요. 그게 아니라 진짜로 저는 의심할 시간도 사치라고 생각해서 일단 하라는 대로, 공부 안 하고 그 화면보고 따라했어요. 똑같이. 이틀만에 다 봤을 거예요. 세번정도 돌려봤어요. 바이블이죠.

뭘 팔아야할지 몰라서 ‘아울렛’에 갔더니 발견한 것

일단은 사업자등록증 다 만들고 처음에 뭘 팔까라는 생각을 하는데 뭘 팔아야 할지 모르겠는 거예요. 그래서 생각해낸게, 제가 김포에 살았었는데요. 김포현대아울렛이라는 곳이 있어요. ‘김현아’라고 부르는데, 일단 나이키매장에 갔어요. 그 매장이 전국에서 가장 싸더라고요. 안팔리는 제품을 덤핑하기 위해서 만든 곳이기 때문에 53%정도 할인률이 들어가더라고요. 그거라도 팔까해서 사진을 찍어서 올렸어요.

구색을 맞추려고 올렸는데 주문을 하는 거예요. “왜 주문하지?” 물어보고 싶었어요. 주문이 1, 2건 들어오면서 시작하게 된 거예요. 김포현대아울렛에서 “사이즈 있어요?”해서 보내고. 구매대행을 한 거죠. 처음 시작은 그렇게 했어요. 지금은 안 하고 있고요.

박스 사는 것도 몰라서, 고객님들한테는 미안하지만 편의점에 버리는 박스, 과자박스에 넣었어요. 고객님들한테 미안하니까 그 박스를 또 포장해서 보냈어요. 돈이 더 들었을 거예요 아마. 받은 분들도 깜짝 놀랐어요. 스티커도 붙이고… 박스때문에 컴플레인 들어올까봐요. 판매를 하다보니까, 뭔가 되는 거예요. 처음에 나이키를 해서 장사가 되길래, 비슷한 걸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해서 한 게 ‘코스트코’’이케아’였어요. 이케아를 들어가서 다 팔았어요. 코로나 용품도 하게 됐고요.

마케팅과 유통이 약한 기업의 1등 제품 ‘하이재킹’하기

대량묶음 소분해서 판매하기

제가 만든 ‘번들링’ 전략인데요.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대량묶음으로 팔고 사요. 그걸 사서 소분해서 번들링을 하는 거죠. 사은품도 얹고… 이런 식으로 해서 더 싸게 파는 거죠. 마진이 있지만 그래도 많이 부족해요. 일단 박리다매로 하는 거죠.

아마존도 제가 하고 있는데, 중국인들은 정말 1천원 남아도 해요. 그런데 국내셀러는 마진이 7,8천원이 남아야 들어가고 그것도 작다고 생각해요. 진짜 잘 팔리는 거, 1분에 주문이 하나씩 들어오는 그런 걸 7개파는 형식으로 했어요. 미친듯이 팔아제꼈죠. 그래서 2억이 나온 거예요. 4월부터 12월까지 2억이 나온거니까…

-마케팅이 이미 되어있는 걸 한 거네요. -네, 상세페이지 돈써서 잘 꾸미잖아요. 그런데 정말 이름있는 건 핸드폰으로 찍어서 한 장만 올려도 잘 팔려요. 대충 올려도 잘 팔리는 상품을 판 거죠. 고객은 상세페이지 보고 ‘이거 예쁘다’라고 하는 게 아니라, 다른 곳에서 보고 ‘이거 예쁘다’ 한 다음에 네이버, 쿠팡에 검색해서 최저가를 사잖아요. (영상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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