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이 돈을 계속 풀면 금융위기가 없어지지 않을까?

부루마블이 끝날 때보면, 게임에 참여한 사람이 타인 소유의 부동산에 걸렸을 때 돈을 줄 수 없어서 파산해서 끝나요. 1명만 남았을 때 그 사람이 우승하게 되죠. 그렇다면, 이런 룰이 있다고 해보죠. 부루마불 게임에 씨앗은행이 있잖아요. 이게 무제한으로 돈을 빌려주게 된다고 가정하는 거죠.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아마 게임이 안 끝나겠죠? 사람들이 계속 부동산을 사겠죠. 땅 하나 갖고 있다가 런던에서 호텔짓고 또 다른 곳에 뭐 짓고… 이런 식으로 계속 펼쳐지겠죠. 과거의 부루마불의 룰이 바뀌게 된 상황. 연준이 무제한으로 돈을 찍으면 이 게임이 무한히 연장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해보면, 이런 문제가 있다는 거죠. 화폐를 많이 찍으면 화폐의 가치가 급격히 하락합니다. 시장에 무제한으로 돈을 찍는다고 했을 때 달러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요.

우리가 달러 투자자라고 생각해볼게요. 나중에는 이 달러를 원화로 바꿔야해요. 그런데 미국 연준에서 달러를 무제한 찍겠다고 이야기를 해요. 그러면 달러 가치가 떨어질 거라는 생각에 부담스럽겠죠. 조금씩 줄이고 싶겠고요. 글로벌 투자자들이 달러를 일시에 쏟아버릴 수도 있겠죠. 연준에서 하는 말은 “계속 돈을 찍으면 되잖아”가 아니에요. 작년에도 6월까지 돈을 찍다가 이후에는 시장에서 요청이 있어도 살짝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어요. 지금은 테이퍼링 이야기까지 하고 있는 거고요.

미국 연준은 어떻게 하려고 할까?

작년에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너스 금리를 하라고까지 했었거든요. 작년 5월, 연준의 파월 의장이 “우리 미국은 마이너스 금리까지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어버려요. 마이너스 금리가 되면 달러 보유했을 때 차별적인 매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작용을 하게 되겠죠.

1971년도에 미국이 달러를 마구잡이로 뿌렸던 적이 있어요. 달러 가치가 크게 하락할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요. 각국에서 달러를 던진 다음에 자국 통화나 금으로 가져가려고 하는 그런 문제가 생겼어요. 당시 70년대말, 폴 블커가 달러를 많이 찍으니까 중동국가들이 화가 났죠. 원유를 주고 휴지조각을 얻게 되는 거잖아요. 이스라엘에서의 분쟁도 있었지만 달러가치가 떨어진다는 것때문에 원유 수출 금지 조치를 내리게 되죠. 그러면서 석유파동이 번졌고,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서 물가가 오르고, 원유가 오르면서 에너지사이드에서 물가가 오르는 현상이 합쳐지면서 10년동안 ‘그레이팅 인플레이션 시대’를 만들게 돼요. 1, 2차 석유파동으로 귀결이 되고 배럴당 2달러였던 게 4달러까지 뜁니다. 어마어마한 거죠.

인플레이션에 대해 중앙은행은 ‘학을 떼는 것’이고요. 인플레이션은 기고만장해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때려야 해, 먼저 억제해야 해’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물가가 올라올 것 같으면 미리 때려야 해’, 이렇게 해서 물가상승률을 그래프를 그려요. 물가가 쭉 올라가서 2% 갈 것 같으면, 금리를 인상해서 이걸 때려서 죽이는 거죠. 이런 게 연준의 일반적인 행동이었어요. 그런데, 그런 연준이 변화를 주죠.

선제적으로 이제는 못하겠다.

세상이 바뀌었다.

부채가 많아졌고, 인플레이션이 실종이 됐다.

인플레이션이 어쩌다가 올라오라고 해도, 이제는 튀어오르지도 않아요. 폭 건드려도 훅 주저앉아버리는 거죠. 이제는 선제적으로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고, 이것을 ‘아웃컴 베이스’라고 하는데요, 결과를 확인하고 2% 정도 물가가 위로 올라온 것이 추세적으로 올라올 수 있는지를 확인한 후에 금리를 인상할 거라고 하는 것이죠. “추세적이라는 기간은 어떻게 설정하나요?”라는 질문에는 “그건 모르겠습니다. 상황을 봐서 결정하죠.”라고 답하는 것이죠. 예전같으면 바로 금리를 올렸어요. 연준에서 지금 물가 2%위로 올라오니까 ‘일시적’이라는 단어를 써요. 추세적이지 않다는 것이죠. 금리인상을 천천히해도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영상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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