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못하는 사람일수록 각종 커뮤니티에 떠도는 ‘공부법’에 집착한다. 내용에 중점을 두기보다 펜 색깔, 공책 디자인, 공부가 잘되는 장소 같은 ‘불필요한’ 요소에 에너지를 낭비한다.

그리고 꼭 공부하려고 하면 괜히 책상 정리를 하고 싶고, 옛날 사진을 보며 추억에 잠기고 싶은 생각이 들어 이것저것 구경한다. 결국, 시간은 시간대로, 계획했던 분량은 제대로 하지도 못한 채 또다시 낮은 점수를 받는다. 이러면서 ‘나는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결과가 잘 안 나와. 역시 나는 공부 체질이 아닌가 봐’라며 자책하는 악순환을 반복한다.

한 커뮤니티에 ‘뇌를 학대하듯 공부해야 한다’ 게시물이 화제다. 공부를 잘하려면 편안함을 버리고 머리가 아플 정도로 불편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열심히 무언가를 한 것 같은데, 괴로움이 덜하면 비효율적인 방법으로 공부했다는 거라 보면 된다고 한다.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꾸준히, 제대로’ 하는 것이다. 날마다 일정 분량을 해 내는 습관을 들이고, 머리가 아프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난이도를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열심히만 하면 다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공부한다면, 아까운 시간과 노력만 낭비할 것이다. <1만 시간의 재발견> 저자 안데르스 에릭슨은 시간을 많이 투입하는 것보다 ‘의식적인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여러 관련 자료를 보면, 우수한 성적을 내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의식적인 노력을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효율적으로 의식적인 노력을 하며 공부할 수 있을까?

첫째, 한 번에 한 가지씩 공부한다

우리 뇌는 집중하는 대상만 기억한다. 그래서 동시에 여러 가지를 왔다 갔다 반복하면 오히려 공부 효율이 떨어진다. 특히 공부 중 메신저를 확인하거나, 전화를 받는 등의 산만한 행동을 하면 더욱 몰입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 공부할 때는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환경부터 만들어야 한다. 조용한 곳에서 공부하기 힘들다면 백색소음을 이용하되, 가사가 있는 음악은 피하는 것이 좋다. 뇌는 절대 멀티태스킹을 할 수 없다는 걸 기억하자.

둘째, 공부해야 할 구체적인 이유를 찾는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누가 시켜서 공부하는 걸 싫어한다. 인내심을 갖고 공부하는 사람들도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각자만의 목표가 다 존재한다. 그래서 공부하기 전 먼저 스스로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 원하는 결과를 얻으면 사고 싶었던 물건을 사거나, 여행을 가거나, 하고 싶었던 일을 하겠다는 등의 명확하고 적절한 보상을 계획해야 한다. 만약 습관이 들지 않아 공부 자체가 어렵다면 관심 있는 분야 위주로 공부하는 것도 능동적으로 배우는 데 좋은 방법이다.

셋째, 연습 때 많이 틀리고 많이 개선한다

연습문제를 풀 때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 오히려 실수를 대충 넘기는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 왜 틀렸는지 충분히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고, 정답과 비교하며 어떤 유형의 문제를 자주 틀리는지 파악해야 한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자기 객관화’가 잘 되어있다. 실수에서 배우는 과정은 ‘자기 객관화’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만약 실수의 원인을 발견하지 못하면, 멘토나 코치를 찾아가 피드백을 요청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넷째, 쉴 때 제대로 쉰다

학습에 몰두하다 보면 뇌에 과부하가 걸릴 때가 있다. 우리 뇌는 배움을 쉽게 못 멈추는 특성이 있어, 때로는 ‘과잉 학습’을 한다. 이때 잘 쉬어주면 뇌는 과잉학습한 내용을 효율적으로 정리해 다음에는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그러나 쉴 때 스마트폰 게임을 하거나, 영상 시청을 하는 것 같이 뇌 각성을 일으키는 활동을 한다면 그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대신 공원을 걸으며 산책하거나, 30분 이내로 낮잠을 자거나, 하루 8시간을 목표로 숙면을 취하는 것이 효과적인 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

공부의 기본 원리만 알아도 온갖 공부법에 흔들리지 않는다.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은 이 방법을 체감적으로 이해하고 있어, 시간 대비 공부 효과가 다른 사람보다 좋다. 결코 머리가 좋거나, 타고난 재능이 있어서 잘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아두자. 누구나 ‘제대로 된 방법으로 꾸준히’ 노력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

1) 뇌를 학대하듯 공부해야한다jpg, 웃긴대학(링크)

2) @sanic_main 트위터(링크)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