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땐 멋모르고 욕을 한다. 그냥 그게 멋있는 줄 알고, 말이다. 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 책임져야 할 것들이 늘면서 욕은 웬만해서는 잘 안 하게 된다. 평소 아무렇게나 상스러운 욕을 하는 사람에게는 취업, 직장생활, 대인관계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한 커뮤니티에 욕설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화제다. 어떤 사람이 자주 쓰는 욕을 들어보면 그 사람의 컴플렉스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부모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을 가진 사람은 부모 관련 욕, 신체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은 몸과 관련된 욕, 학력에 대한 열등감을 가진 사람은 지능 관련 욕을 한다고 말한다. 이런 게시물을 보면 정말 ‘말은 말하는 사람을 닮았다’는 문장이 일리가 있는 듯싶다.

우리는 욕설까지는 아니더라도 각자 고유한 말버릇을 가지고 있다. 격한 말, 과장된 말, 늘어지는 말, 다가가는 말, 물러서는 말 등 대화할 때 자신만의 패턴을 보인다. 대부분 말투를 타고난 기질의 영향이라고 생각하지만, ‘환경’의 영향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특히 부모, 가장 가깝게 어울린 친구, 사회생활을 하며 만난 중요한 사람의 말투를 가장 많이 닮는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험한 말을 하고, 욕설하며 모진 말을 퍼부을 때가 있다. 자신의 심기를 건드린 사람에게 ‘너는 부모도 없냐?’ ‘너는 죽어야 마땅한 녀석이야.’ 같이 서슬 퍼런 말을 하며 있는 힘껏 상처를 준다. <말그릇>은 이렇게 험한 말을 하는 이유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를 증명하기 위함이라고 언급한다. 오랫동안 자신이 부정하고 싶은 암울한 내면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것을 거친 말로 표현한다.

하지만 이것은 결코 원활한 대화를 하는 데 좋은 방법이 아니다. <말그릇>은 말실수를 줄이며 의견 차이를 줄이려면 상황과 사람, 심지어 그 상황과 사람을 바라보는 자신의 견해까지 고려해 말할 것을 강조한다. 다른 사람의 말을 끝까지 듣고 받아들이고, 필요한 말만 골라 명확히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평소의 말 습관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책은 다음 질문에 답하며 좋지 않은 말 습관을 살펴볼 것을 강조한다.

1) 문제행동 정의하기

어떤 말 습관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가?

2) 행동계기 발견하기

그 말 습관은 어디에서 비롯됐는가? 어떤 이의 영향을 받았는가?

3) 선행신호 분석하기

대체로 그런 편인가 아니면 유독 그 말을 하게 되는 상황이 있는가? 혹은 유독 그런 실수를 반복하고 후회하게 되는 상대가 있는가?

4) 강화물 제거하기

지금의 말 습관을 지속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혹시 당신이 그렇게 말함으로써 얻게 되는 이득은 무엇인가?

5) 대체습관 만들기

어떤 말로 대체하면 좋을까? 그 구체적인 문장은 무엇인가?

6) 관찰하고 지속하기

당신의 말 습관을 어떻게 지속해서 관리할 것인가?

말 습관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자신의 감정과 습관에 대해 질문하고 생각하는 연습을 거쳐야 비로소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다. 그러니 시간을 들여 자신의 말투를 점검해보길 바란다. 이렇게 한다면 욕설 같은 말로 상대방을 상처 주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1) 욕설에는 본인의 컴플렉스가 투영됨.jpg, 웃긴대학(링크)

2) 이미지 출처: 송곳, Jtbc

3) 책 <말그릇>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