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불합리한 일을 겪는다.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트집을 잡고, 직급 하나 믿고 직원에게 언어폭력을 구사하거나, 이 회사는 ‘원래’ 야근이 전통이라며 일을 다 한 직원을 억지로 회사에 붙들어놓는다. 물론 야근 수당은 주지 않고 말이다. 이런 일을 당하는 입장에서는 너무 화가 나 갑질하는 상사를 해코지하고 싶지만,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꾹 참고 회사에 다닌다.

그런데 이 경우는 예외다. 게시물에 등장한 대리는 팀장의 갑질에 정정당당히 맞선다. 좋은 게 좋은 거라 여기며 상사의 비위를 맞추지 않는다. 매우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이유로 왜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안 되는지 설명한다.

글로 미루어 보자면, 대리는 비흡연자에다가 업무 집중도가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더군다나 작성자가 일을 잘한다고 인정할 정도면 꽤 실력 있는 편이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팀장은 담배를 피우러 나간다는 핑계를 대 수시로 자리를 비우고, 합당하지 않은 이유로 야근을 요구하는 걸 보면 전형적인 ‘타성’에 빠진 직장인이라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많은 직장인이 이런 갈등을 겪고 있다. <일취월장>은 무능한 관리자가 탄생하는 원인을 ‘학습 부재로 인한 문해력 부족’으로 본다. 고도성장을 이루던 과거에는 한 번 취업 문을 통과하면 정년까지 보장되는 구조였던 터라, 직장인이 되면 굳이 시간을 들여 따로 공부할 필요가 없었다. 그저 주어진 일만 성실히 하고, 시키는 대로 일하면 회사는 적절한 직급과 그에 걸맞은 월급을 제공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정규직이 점점 사라지고, 저성장 시대의 지금은 묵묵히 소처럼 성실히 일하는 것보다 자신의 분야에서 얼마나 ‘전문성’을 가졌는지가 더욱 중요해졌다. 회사는 남들보다 차별화된 실력, 어디를 가나 자신 있게 내밀 수 있는 그런 실력을 갖춘 ‘인재’를 찾기 시작했다. <일취월장>은 이렇게 말한다. “지식의 습득에 있어 예전에는 ‘무엇’이 강조되었다면, 이제는 ‘어떻게’가 더 중요한 세상이 되었다. 단순히 많이 아는 것보다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아서 활용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단순히 스펙을 쌓기 위한 정보 습득이 아닌 ‘지식의 생산’을 위한 정보 습득이 중요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관리자는 지식의 생산을 할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다고 책은 말한다. 기존의 지식에서 자기 생각을 가미해 새로운 지식을 만들지 못한다면, 결국 무능한 관리자가 될 것이라고 <일취월장>은 언급한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더 후회하기 전에 직장생활을 하며 틈틈이 업무 관련 공부, 리더십 공부, 교양 공부 등을 할 필요가 있다.

갑질을 이기는 ‘슈퍼을’이 되려면 자신을 당당하게 드러낼 만큼의 ‘실력’이 있어야 한다. 누구나 인정할 만큼 실력이 출중하다면 갑에게 휘둘리지 않아도 된다고 <인생은 실전이다>는 강조한다. 그리고 실력이 있다면 ‘협상’을 통해 시장에서의 자신의 가치를 올릴 능력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스스로 실력에 맞는 대우를 받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할 시간도 가져야 한다고 <인생은 실전이다>는 조언한다.

만약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느껴진다면 감정적으로 항의하기보다 실력으로 정정당당히 승부를 겨뤄보자. 타당한 업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증거자료와 회사 내 평판 같은 부분을 잘 따져보며 갑질에서 승리해, 주도적으로 일하는 직장인이 되길 바란다.

1) 요즘 친구들은 거침없네요, 루리웹 (링크)

2) 이미지 출처: 좋좋소, 드라마

3) 책 <일취월장> <인생은 실전이다>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