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식 관계는 어떻게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다. 어제는 미웠다가도 오늘은 한없이 좋고, 자식 뒷바라지하느라 고생하는 부모님께 섭섭한 소리를 한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다. 많은 사람이 부모와 자식은 ‘애증’의 관계라 말한다. 사랑하지만 ‘왜 저럴까?’ 싶을 정도로 싫을 때가 있다는 것이다.

한 커뮤니티에 ‘울아빠’ 라는 제목으로 아빠에게 고마움을 표현한 자녀의 글이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작성자는 아버지의 조건 없는 사랑을 알아보지 못한 자신이 불효녀 같다고 말한다.

댓글은 ‘훌륭한 아빠 둬서 좋겠다.’ ‘매일 부모 자식 갈등만 접하다 이런 훈훈한 글을 읽으니 너무 좋다.’ ‘우리 아빠 이야기도 아닌데 괜스레 눈물 난다’라는 답을 남기며, 글쓴이에게 기특함과 부러움을 동시에 표현한다.

<자존감의 여섯기둥>은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유익이 되는 ‘효과적인 양육’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효과적인 양육이란 먼저 자랄 수 있도록 뿌리를 만들어주고, 그런 다음에 날아갈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다.”

자녀는 적절히 균형 잡힌 보호와 자유를 경험하며 자라는 동시에, 과잉보호를 경계해야 한다. 마냥 어린애 취급하면 독립심을 발휘할 상황에서 제대로 기량을 펼칠 수 없을 우려가 있다.

책은 자녀에게 인생 멘토가 되는 부모의 조건을 5가지로 정리해 설명한다.

1) 자녀가 자기 생각과 감정, 그리고 자기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로서 온전히 받아들여지는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2) 자녀가 명확하게 규정되고 실행되는 한계 안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제한 없는 자유는 오히려 어떤 일을 판단할 때 분명한 기준을 흩트릴 우려가 있다. 부모는 자기 행동을 평가하는 ‘확실한 근거’를 제공해 자녀에게 안정감을 느끼도록 할 필요가 있다.

3) 자녀가 한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존중받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부모는 아이를 통제하거나 조종하려고 폭력을 휘두르거나 창피를 주거나 조롱하지 않아야 한다. 의사 결정을 돕는 역할로써 권위는 갖되, 억압해서는 안 된다. 또한, 부정보다 긍정에 중점을 둬 자녀의 사회생활과 학업에 관심을 보이고, 자녀가 원할 때는 언제든 함께 논의할 준비가 되어야 한다.

4) 부모가 행동과 실행의 측면에서 높은 기준과 높은 기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이든 괜찮다가 아닌, 윤리적이면서 현실적인 기대를 품고 부모의 기대를 정중하고 너그러우며 억압적이지 않은 태도로 전달해야 한다. 자녀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심어주어야 한다.

5) 부모 스스로 자존감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부모는 자녀에게 자기 효능감과 자기 존중의 본보기가 된다. 자녀는 여기서 자신이 배워야 할 것을 파악한다. 책은 이렇게 말한다. “아이가 높은 자존감을 지닌 경우, 그 부모들에게서 모두 공통으로 발견되는 양육 태도나 관련 행동은 없었다. 우리는 이 점에 주목해야 한다.” 자존감을 높이는 정해진 방법은 없다. 각자 건강한 가정환경을 만들려는 노력만 있다면, 충분히 자녀에게 높은 자존감을 알려줄 수 있다.

1) 울아빠, 네이트판(링크)

2) 이미지 출처: 응답하라 1988, tvN

3) 책 <자존감의 여섯기둥>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