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정말 아니다 싶은 회사에서 일할 때가 있다. 채용공고를 보고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지원했지만 전부 거짓말일 때가 있다. 평소 실력이 출중해 업계에서 알아주는 사람이면 그만두고 다른 회사를 알아보면 되지만, 반대로 여기 말고는 갈 곳이 없는 경우는 울며 겨자 먹기로 다닌다. 당장 생계는 해결해야 하고, 지금 이 실력으로 다른 곳을 지원해봤자 떨어질 게 분명하니 말이다.

다음은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중소기업 꼰대썰’이다. 좋좋소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악덕 중소기업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글에서 작성자의 괴로움과 분노, 울분이 느껴진다.

댓글은 ‘저거 다 진짜임’ ‘저래도 안 그만두는 건 신입이라서 그냥 버티거나, 본인이 그 정도 능력이라서 이직이 힘든 사람임’이라고 답을 남기며 대체로 공감하는 반응을 보인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먹고사니즘’ 때문에 직장을 다닌다. 자아를 실현하거나, 꿈을 이루기 위해 직장을 다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처음 입사 지원서를 작성할 때만 “회사에 헌신하겠다. 회사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보이지만, 1년, 5년, 10년 하루하루 버티며 일하는 동안 초심은 온데간데없고, 세파에 휩쓸려 지친 자신을 발견한다.

너무 힘든 나머지 많은 직장인은 ‘퇴사’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나 “회사는 전쟁터지만 밖은 지옥이다.” 대사처럼, 퇴사 후 생계가 걱정되어 선뜻 회사를 그만두지 못한다.

<일취월장>은 문제가 많은 회사에서 무작정 버티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라고 말한다. 회사 생활 때문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받아 내 삶의 위기가 찾아올 것 같으면 마음먹고 사표를 쓰는 것도 나은 선택이라고 언급한다. 책은 현실적으로 잘 퇴사하는 방법을 4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첫째, 감정에 치우쳐서 퇴사를 결정하면 안 된다

퇴사를 하는 큰 원인 중 하나는 인간관계다. 나를 괴롭히는 상사를 매일 보는 것만큼 고역인 일은 없다. 하지만 ‘돌아이 보존의 법칙’을 잊으면 안 된다. 어디를 가도 나쁜 사람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상사가 싫어서 이직했는데, 더 성격이 이상한 상사와 일할 수도 있다.

그리고 감정에 휘둘려 상황 파악을 잘못해서도 안 된다. 내가 일을 잘 못 하면서 회사가 자신에게 힘든 일을 준다고 착각할 수 있다. 물론 상식 밖으로 무리한 업무를 주는 경우도 많지만, 욱 하는 감정 때문에 퇴사한다면 결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둘째,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사표는 절대 쓰면 안 된다

이직을 원한다면 차분히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는지 잘 알아봐야 한다. 그러나 퇴사 후 휴식을 취하거나, 공부를 더 하면서 이직을 시도하려면 그만큼 버틸 수 있는 경제 계획도 세워야 한다.

돈이 부족하면 생활고에 시달려 상황 판단이 흐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그만둔다면 결코 이전 직장보다 나은 직장을 가지 못하고, 같거나 비슷한 곳으로 재취업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아두자.

셋째, 진급이 얼마 안 남았으면 조금 더 버텨 진급한 후 사표를 쓰는 게 좋다

모든 회사 생활은 경력으로 남는다. 학력이나 배경보다 실력을 더 알아주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보다 어느 회사에서 어떤 직급까지 일한 경력 자체가 큰 신뢰감을 줄 수 있다.

물론 개인의 실력은 중요하다. 그러나 조직 생활에서는 리더십도 연차가 올라가면 갈수록 더욱 중요해진다. 직급은 리더십의 경험치를 가늠하게 해주는 가장 명료한 지표 중 하나라는 것을 기억하자.

넷째, 회사에서 해보고 싶은 것은 다 해보고 퇴사한다

합법적이고 상식적인 한도 내에서 이것저것 다 시도해본다. 업무 영역을 바꿔보거나, 눈치 보지 않고 휴가를 쓰는 등 평소 하지 못했던 일을 다 해보는 것이다. 이렇게 하다 보면 새로운 길이 열릴 수도 있고,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1) 중소기업 꼰대썰.ssul, 웃긴대학(링크)

2) 이미지 출처: 좋좋소, 드라마

3) 책 <일취월장>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