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사람들을 극단으로 몰고 간다. 결혼으로 인해 훌륭한 공감 능력을 발휘하고 인내하며 가장 멋진 모습의 내가 될 수도, 말도 안 되게 속 좁고 복수심에 불타는 사람으로 변해버릴 수도 있다.” <결혼학개론>

결혼한 지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결혼 후 배우자의 모든 면을 발견했다고 한다. 연애 때 알아차리지 못했던 부분까지 말이다. 성격 좋고, 인간관계도 원만하고, 나와 잘 맞을 것 같아 결혼했지만, 생각보다 다른 점이 너무 많아 놀랐다고 한다. 그리고 연애할 때 알지 못했던 자신의 어두운 면까지 발견했다며, 특히 어릴 때 참고 넘겼던 상처가 배우자와 갈등을 겪을 때 나타났다고 말한다. 

해방타운 방송 중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슬리피는 박준형에게 ‘결혼하면 개인 시간이 줄어든다고 하는데, 주로 무엇을 포기하는지 궁금하다’ 라고 묻는다. 그러자 박준형은 슬리피에게 다음과 같은 결혼 조언을 건넨다.

결혼뿐만 아니라 다른 인간관계도 성격의 차이를 인정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가야 비로소 성숙해진다. 완벽한 사람은 없어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관계가 깊어질 수도 멀어질 수도 있다는 걸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종종 우리는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으로 상대를 판단한다. 신중함을 융통성 없음으로 보고, 활발함을 산만함으로 치부해버린다. 상대가 내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조금이라도 하면 쉽게 짜증을 내고, 비난하는 말을 내뱉는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 결국 상대는 떠나고, 후회만 남는다.

<말그릇>은 행복한 인간관계를 이어나가려면, 관계의 3가지 법칙을 알아둘 것을 강조한다.

첫째, 사람은 누구나 ‘나’를 사랑한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자신을 정당화하려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특히 누군가 자신과 다른 의견을 제시할 때 변명하거나, 공격적인 반응을 보일때가 있다. 이것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상대와 이견을 조율하려면 최대한 상대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표현해야 불필요한 갈등을 줄일 수 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을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둘째,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진실이 다르다

우리는 경험을 토대로 상황을 판단한다. 그래서 누군가가 자신의 경험을 반박하면 그 말을 순순히 받아들이기 보다 거부한다. 상대 입장을 생각하려 애써도 쉽게 잘 안 된다. 심리학자 아들러는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환경을 배제할 수 없고, 인간의 변화에서는 겸손과 인내가 필요하다”는 말을 하며, 상대의 생각을 바꾸고 싶다면 그를 둘러싼 환경을 먼저 이해할 것을 강조한다. 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진실이 만들어진 환경과 뿌리를 함께 받아들여야 한다.

셋째, 누구나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는 ‘경계’가 필요하다

가까운 사이, 도망가지 못하고 오래 봐야 하는 관계일수록 서로에게 짐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거리다. 너무 붙어 있지도, 그렇다고 동떨어져 있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 말이다. 할 수 있는 만큼 도움을 주려고 애쓰되,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알아야 ‘경계선이 명확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 혼자 퍼주고 혼자 기대하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섭섭하다는 말만 쏟아낸 후 기대할 것이 없다고 빨리 돌아서 버리는 관계는 전혀 건강하지 않다는 걸 기억하자.

1) 이미지 출처: 해방타운, Jtbc

2) 책 <말그릇>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