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은 ‘공짜’가 아니잖아요

6억에서 9억을 구하실 거고 대부분은, 대출도 잘 안 되기 때문에 6억 이하를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저는 사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상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고가영역은 급할 것은 아니겠지만요. 고가 아파트는 논외로 하고, 저가 시장에서는 상승세가 계속 있거든요. 내가 할 수 있는 자산 안에 있다면 사는 게 낫다는 거죠.

다른 데서도 얘기하지만, 무주택도 공짜가 아니거든요. 무주택자라고 해도 어딘가에는 살아야 하거든요. 전월세를 살 텐데요. 현재 수도권, 서울 인근을 보면 ‘빈집’은 없단 말이에요. 집이 있냐 없냐를 떠나서 어딘가, 누군가의 집에는 모두 살고 계시잖아요. 공급이 요원한 상황인 게 맞고, 돈은 많이 풀려있는 상황이니까요. 전체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데, 정부 정책이 임차인을 보호하려고 하면서 약간 눌러놓은 게 있죠.

임대사업자 폐지한다고 하는데, 폐지를 당하면, 전세가를 엄청 올릴 거란 말이죠. 전세 시세가 몇 억 정도까지 차이가 나는 매물들이 있는데, 임대 사업자들이 전세가격을 올리게 되겠죠.

맞벌이로 연봉 1억 넘으면 대출이 40% 밖에 안 되기 때문에, 6억이어도 자기 돈이 3억 6천, 취득세까지는 3억 8천만원을 가지고 있어야하는데, 30대에 3억 8천만원 있는 게 쉬운 상황이 아닌 거죠. 대기업 다니는 분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인 거죠. 원래는 중산층이어야 하는 사람들이 고민이 많은 상황이 되어버린 거예요. 상황이 좀 안 좋다고 저는 생각해요.

경기도에서 돈 벌어 서울로 들어가고 있다

경기권이 많이 올랐어요. 그리고 거래가 됐어요. 예를 들어, 일산에서 단기간에 3억 급등한 집이 왜 매물로 나왔을까요? 파는 분이 ‘이게 끝인가 보다’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이번에 이렇게 올랐으니 모아둔 돈으로 서울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판 분도 있단 말이죠. 일산에서 서울로요. 서울 부동산이 엄청나게 오른 걸 일산에 살면서 봐왔으니까요. 인원이 교체되는 느낌이에요. 살고싶은 곳에서 주거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뭐라도 샀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거죠.

종잣돈 2억 이하일 때 서울에서 주거안정성 확보하는 방법

오피스텔과 빌라죠,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걸 사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이것도 많은 종류가 있으니까요. 뭘 사야할까 디테일하게 얘기를 해본다면, 기본적으로 오피스텔은 다양하잖아요. 원룸, 월세형이 있고요. 소위 말하는 아파텔이라고 구조가 아파트처럼 생긴 게 있죠. 압도적으로 원룸형 투룸형이 많기는 하지만 개중에 신혼 부부들이 살만한 구조의 집들이 있거든요.

오피스텔은 잘 안 올라간다고 하지만 이거는 다르게 가요. 주식이랑 집은 좀 다른 것 같아요. 주거는 직장, 학군문제, 지역을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생겨서 해당 지역을 고집하기 때문에요. 이걸 버릴 수가 없죠.

이게 아니라면 빌라 쪽으로 가야 하는데, 빌라는 솔직히 말해서 무주택인 사회 초년생분들이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 되고, 재개발, 장기 투자를 노리기에는 아직 공부가 많이 안 되었다고 생각이 들어서 섣불리 추천하기는 어려워서, 역세권 아파트 구조의 오피스텔은 사라고 권합니다.

주변 지인, 동생에게는 많이 권했어요. 오피스텔이 빌라보다 낫다고 보진 않지만, 현실적으로는 역세권 오피스텔을 사라고 이야기를 하는 건데요. 왜냐하면 아직 미혼인 분들이 많고, 20평대 초반 오피스텔은 혼자 살 수도 있고 신혼집으로 쓸 수도 있고요. 주거 안정성 정도로만 생각을 해서 말씀드리는 거고요.

돈을 벌자는 게 아니라, 저가 아파트 상승세 때문에 밀려나갈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역세권 오피스텔은 거래가 되는 편이고요. 청약에도 문제가 없고요. 좀 불편하지만 신혼집으로는 사용할 수 있죠. 베이스캠프를 하나 확보한다는 생각으로 산 다음에 고민하는 게 좋겠죠. 재개발, 빌라 하러 가는 분도 있겠지만 공부가 되어있지 않은데 무작정 샀다가는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요.

서울 중심부는 어려워…완전히 왜곡되어버린 시장 상태

오피스텔은 전세가격이 상당히 높은 편이에요. 역세권이라 실거주하기에는 좋으니까요. 그 전세가 2천만원 더 올랐는데요. 그렇다면 그 친구는, 서울 역세권 오피스텔에 내가 살 집은 하나 확보한 건데 마음이 훨씬 편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밀려날 것에 대한 막연한 공포…번듯하고 멋진 집을 산다는 생각을 실현시킬 수 있는 시기는 지난 것 같아요. 지금 시장은 완전히 왜곡되어 있는 상태라고 생각하거든요. 논리가 없는 시장이라고 봐요.

아파트 15억 초과해서는 대출도 안 나오는데요. 15억 아파트 넘어가는 아파트, 안 넘어가는 아파트는 가격이 다른데, 차이가 조금 나더라도 전혀 다른 시장이거든요. 9억~15억 사이 아파트 시장이 또 다르고, 9억 이하의 시장이 다르고, 6억 이하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한 것도 다른 시장이에요.

시장 자체가 세분화가 되어있고, 정책이나 대출이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의 여부에 따라 뒤죽박죽으로 섞여있어서요. 규제가 가격이 비싼 순으로 세게 적용되는데, 그러다보니 가장 비싸고 큰 게 천천히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고 규제가 강한 아파트가 뒤따라가서, 결국 위에서 옹기종기 모이는 느낌이에요.

강남을 기준으로 앞으로 폭등 오는지 물어본다면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6억 이하의 아파트, 상대적 저가 아파트는 상승할 것 같아요. 9억까지는 확실하게 올라갈 것 같고요. 전체적으로는 9억에서 맞붙고, 15억에서 맞붙고 있죠. 토지거래허가구역도 거래가 되고 있고요. 25억, 30억 현금으로 집을 사서 들어오는 경우도 있고요.

50~60대 나이 있으신 자산 있는 분들이 아니고, 아이를 키우면서 그런 집을 사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부자들이 많은데, 최근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특정 지역이 비싸지면서 그 부자들이 점점 더 모여사는 거 같아요. 강남, 대치쪽으로 가게 되면 정말 부자들이 많아요. 가질 수 있는 주택수가 한계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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