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14년 한국경제신문에서 나온 책입니다. 제가 그때 한국경제TV PD였는데, 이 책이 사무실에서 엄청 굴러다니고 있었어요. 우연히 제가 일이 너무 하기 싫은 날 편집실에 처박혀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죠.

저는 이 책을 2014년에 읽었고 2015년에 첫 번째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너무 많은 곳에 영향력을 미치려고 하다보니 실제로는 아무 곳에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제 인생도 완전히 제 것이 아니었죠. 이 책에 이런 얘기가 나와 있습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작은 곳에서부터 점령해 나가야 한다.

그래서 생각을 해 봤습니다. 내가 점령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범위가 뭘까?

내 영향력이 독점적으로 100% 발휘되는 곳, 그 독점된 영역을 갖는 것이 제로에서 원을 만들어내는 방법이었죠. 우리는 100% 내가 강점을 갖는 영역부터 독점해 나가야 합니다. 바로 우리의 인생을 독점해야 하는 거죠. 내 출/퇴근 시간, 자기 전 시간, 아침시간을 다른 누군가에게 내주지 않고 그것부터 독점해야 합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강력한 독점이 필요합니다. 이건 개인이나 기업이나 마찬가지죠.

오늘 함께 살펴볼 책은 바로 독점과 경쟁에 관한 책, <제로 투 원>입니다.

소비로도 경쟁하고 있는 현대 사회의 모습

우리는 무의식 중에 다른 사람들과 끊임없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생산에서뿐만 아니라 소비에서도 그렇죠. 인스타에 맛집이 떴는데 나는 안 가보면 뒤처질 것 같고, 유튜브에 유행하는 영상들 중에 뭘 안 보면 트렌드에 뒤쳐질 것 같고, 다른 사람보다 내가 못 지내고 있으면 나는 그만큼 열등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죠.

남들보다 뛰어나기 위한 경쟁이 아니라, 남들보다 뒤쳐지지 않기 위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은 열려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내 인생에 끼치는 영향력은 거의 무시해도 될 만한 것입니다. 사실 다른 사람이 뭘 하고 있느냐 잘 따져보면 나에게 거의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부산에 사는 김경환, 여러분은 모르실 거예요. 그 사람이 뭘 먹는지, 무엇을 하는지에 따라 내 인생이 달라질까요? 아마 관심도 안 가지게 될 거예요.

경쟁은 무의미하다. ‘독점’하라

독점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상대와 경쟁하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경쟁은 승리를 만들기도 하지만, 당연히 패배도 만들기 때문입니다. 실패에서는 교훈을 얻기 쉽지만, 패배에서 헤어나오는 건 웬만한 멘탈로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누군가와 나와의 관계를 경쟁으로 규정하려는 순간, 내가 더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상대가 못하기를 바라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열린 계가 아니라 그 사람과 나와의 세계가 닫혀졌다고 보는 세계에서 경쟁관계가 된다면, 그 사람이 못 하는 것이 마치 내가 잘 하는 것과 똑같은 효과로 느껴지기 때문이죠.

내가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상대가 더 못하기를 기도하는 것. 어떤 게 인생이 더 비참해질까요?기업 차원이 아니라 개인 차원에서 생각해도 마찬가지죠. 다른 사람을 바꾼다는 건 비용도, 노력도, 감정도 굉장히 많이 드는 일입니다.

신생 회사가 경쟁없이 독점을 추구하는 경우

영향력을 미치려는 범위를 더 확대해 볼게요. 신생 회사가 그 범위에서 어떤 영향력을 만들 수 있겠습니까? 아무 것도 못 하죠.

모든 타겟을 만족시키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CJ 비비고가 대단한 거예요. 세계를 장악하고 있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적당히 맛있어하는 음식을 끝도 없이 만들어내기 때문이죠. 제가 만약 요리로 비비고와 대결을 하면 어떻게 될까요? 제가 압도적으로 불리하겠죠. 하지만 이걸 좁혀 볼게요. 완전한 독점 시장까지요. 저희 애기가 좋아하는 요리를 만드는 대결을 한다면 어떨까요? 다른 사람보다 제가 더 잘 아니까 이 분야에서는 제가 비비고를 이길 수 있지 않을까요?

여기서 깨달을 수 있는 건, 내가 잘 알고 있는 파악하고 있는 작은 시장에서는 내가 가장 유리한 싸움을 할 수 있다는 거예요. 반대로 시장이 커질수록 큰 기업과 대결해서 이길 수 있는 확률은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집니다. 다시 이 세계를 조금 더 확장해볼게요. 우리 애기가 다니는 유치원까지만 가도 내가 입맛 대결에서 이길 수 있는 확률은 어마어마하게 떨어지겠죠. 작은 시장을 독점하는 것이 큰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보다 우위에 있는 전략입니다.

초기 기업이 독점할 수 있게 만드는 무기

우위에 있는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하는 것은 뭘까요? 이 책에서는 초기 기업일수록 가장 뾰족한 강점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내가 가진 여러 가지 장점이 있을 때 그것의 공통점, 즉 교집합부터 독점해야 하는 거죠.

페이스북이 처음에 하버드대학교 기숙사생들을 대상으로 작게 시작한 것처럼 말이죠.

제프 베조스가 아마존을 세울 당시, 그의 비전은 온라인 소매점을 모두 먹어버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용의주도하게도 책에서부터 그 작업을 시작했다.

상품 목록에 올릴 수 있는 책은 수백만 권이었지만,

그 수백만 권은 모양이 거의 똑같았고 배송 또한 쉬웠다.

그리고 가장 잘 안 팔리는 일부 서적은 소매점들 입장에서는 이익이 안 나므로

재고로 쌓아두기를 꺼렸지만,

아마존 입장에서는 가장 열정적인 고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상품이었다.

서점에서 멀리 살거나 평범하지 않은 책을 찾는 사람들에게 아마존은 곧 구세주와 같은 대안이 되었다.

_<제로 투 원>, 75페이지

일단 한 분야를 독점하고 나면 다음 스텝을 디딜 자리가 더 명확히 보이게 됩니다.

시작하면 안 되는 분야

그런데 한 가지 조심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자신의 강점이 아닌 것을 강점으로 착각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서, 최근에 저는 이렇게 경제나 자기계발과 관련된 책을 리뷰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부동산 웹드라마도 찍고 있죠. 제가 기존에 이 분야에 강점이 있으니까 주제가 겹치는 다른 시도들도 해보고 있는 거죠.

제가 만약 기존의 성과를 무시하고 로맨틱 드라마나, 먹방 같은 전혀 맥락에 맞지 않는 콘텐츠를 한다면 어떨까요?처음 시작하는 것보다 못할 거예요. 기존 채널을 망하게 해 버릴 수도 있죠.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이 아니니까요. 내가 어디에 강점이 있는지는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내가 잘한다고 생각하는 분야가 아니라, 사람들이 필요로 할 만큼 잘 하고, 잘 공급할 수 있는 분야가 있는가하는 거죠.

독점을 위해 필요한 것들

책에서 여러 차례 강조되는 질문이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진실인데

남들이 당신에게 동의해 주지 않는 것은 무엇입니까?

저자가 신입사원을 뽑을 때 하는 질문이기도 하고, 회사를 키워가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됐던 부분이기도 하고, 다른 회사에 투자할 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한데요. 이 질문이 중요한 이유는 사람들의 통념이 무엇인지와, 통념과 다른 생각이 무엇인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통념은 사람들의 현재를 보여주고 통념과 다른 생각은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 질문에 좋은 대답을 내놓을 수 있다면 그만큼 미래를 잘 들여다본다는 이야기겠죠. 그럼 그 일을 직접 하거나, 그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곳에 투자하면 되는 겁니다. 어떤 일을 가장 잘할 수 있다면 경쟁이 없는 곳에서 독점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을 합치면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은 이렇게 되겠죠.

내가 남들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분야 중에, 아직 사람들은 아니라고 하지만 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믿는 분야는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해 사람들을 설득시킬 만한 근거를 가지고 대답할 수 있다면 그 분야의 일을 하면 됩니다. 이 답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우리의 삶을 다른 사람에게 내주지 않고 완벽하게 독점해야겠죠. 당연히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퍼즐을 맞출 때 어떻게 하나요? 모서리와 귀퉁이부터 맞춰가지 않나요? 이것이 다음 조각에 대한 실마리가 되죠. 성공으로 가는 길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공으로 가는 길의 실타래가 복잡하게 꼬여 있다면 처음에는 끝부분을 찾아야 합니다. 거기서부터 풀어나가는 거죠. 그 실마리를 이 책에서는 ‘독점’이라고 말합니다. 현재 고객의 상황, 시대의 상황, 그리고 우리의 상황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다면 독점은 가능합니다.

단순히 시간이 흐른다고 미래가 되지 않습니다.

늙어갈 뿐이죠. 1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어떻게 다른가요? 대부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남의 문제를 해결하느라 정작 내 삶은 매일 똑같이 보냈기 때문이죠. 1년 전 회사보다 지금의 회사는 성장했지만, 1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차이가 없어지는 이유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미래에 대해서 지나치게 낙관하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부자가 돼 있지 않을까?’ ‘어쨌든 더 좋아지겠지’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모두가 이렇게 생각만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무도 변화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은 더 나은 것을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에 의해 바뀌어 왔습니다.

여러분이 만들 수 있는 독점은 무엇인가요? 경쟁만으로 성장할 수는 없습니다. 언젠가 우리는 패배하기 때문이죠. 제 살 깎아먹기와 경쟁상대를 저주하는 쳇바퀴 레이스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지금 독점하십시오. 그리고 거기에서부터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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