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은 비참함을 안겨준다. 지금은 꽤 괜찮은 집에 살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힘들 때 온 가족이 낡은 집에 산 적 있었다. 곰팡이는 기본, 상수도가 자주 터져 물이 안 나오는 날이 자주 있었으며 여름에는 엄청 덥고, 겨울에는 엄청 춥고, 게다가 벌레까지 득실득실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야 생각할 수 없는 집이었다. 이때 잠시 가난 관련 커뮤니티 글을 읽으며 세상을 원망하고, 환경을 탓했던 기억이 있다.

다행히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았고, 개인적으로도 가난을 벗어나려면 자기계발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던 터라, 부정적인 생각에서 그나마 쉽게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가족들도 하나둘씩 자리를 잡기 시작해 마침내 경제적 궁핍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만약 어려웠던 당시, 패배주의에 빠지고, 부정적인 생각을 가졌던 사람들과 어울렸다면 결코 다시 일어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다음은 커뮤니티 게시물에 달린 가난이 무서운 이유 댓글이다. 가난은 단순히 돈이 없는 것만 뜻하는 게 아닌, 돈을 제대로 쓰는 방법을 모른다는 뜻이라 말한다. 돈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조차 몰라 또다시 가난을 자녀에게 물려준다고 말한다. 반면, 다른 댓글은 주어진 경제적 배경을 탓하기보다 대물림을 하지 않기 위해 직접 공부하고 노력하라는 의견을 제시한다.

<돈의 속성>은 가난은 생각보다 훨씬 더 잔인하다고 말한다. 흔히 돈에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말하지만, 현대 경제사회의 틀 안에서는 자유를 얻으려면 반드시 돈이 필요하다고 책은 강조한다. 누군가는 “그래도 돈이 전부가 아니잖아요”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책은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처절한 가난을 겪은 적이 없을 것이라며, 가난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는 경우라고 말한다. 경제적 가난은 선한 의지를 거두고, 한 방울 남은 자존감까지 빼앗고, 품위와 예의까지 가져가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 또한 가난에 대해 이렇게 언급한다. “가난은 낭만이나 겸손함이라는 단어로 덮어놓기엔 너무나도 무서운 일이다. 가난하게 태어난 건 죄가 아니지만 가난하게 죽는 것은 나의 잘못이다.”

<돈의 속성>은 가난을 벗어나고 싶다면, 부를 경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또한 자신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먼저 믿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을 조금이라도 믿지 못한다면 결코 가난을 벗어날 수 없다고 책은 냉정하게 이야기한다. 그래서 가난을 탈출하는 첫 단계로 자신이 머무는 집안 환경을 정리하고, 용모를 단정히 할 것을 권한다. 그리고 <가장 단순한 것의 힘>은 돈이 새어 나가지 않는 방법을 5단계로 정리해 설명한다.

1단계, 물건을 줄인다

집에 있는 모든 물건은 ‘돈’이라는 생각을 하자. 물건을 사고 싶을 때마다 한 달의 시간을 두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인다.

2단계, 돈에 관련된 물건을 없앤다

소비 환경을 단순화한다. 지출과 수입의 통로를 통제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든다. 쿠폰과 할인에 현혹되지 않는다.

3단계, 고정지출을 줄인다

사용 빈도가 떨어지는 것과 없어도 사는 데 별 지장 없는 것, 다른 걸로 대체할 수 있는 건 모두 줄인다.

4단계, 할부를 정리한다

할부는 빚이다. 빚더미에서 탈출하려면 신용카드를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 미리 돈을 모아 일시불로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해보자.

5단계, 돈과 관련된 환경을 차단한다

스마트폰에서 쇼핑 앱을 삭제한다. 의미 없이 쇼핑하지 않는다. 결제 환경을 불편하게 만들어 과소비를 막는 것도 좋다.

가난을 벗어나려면 지금부터 자신을 믿고 돈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성장환경은 내 힘으로 선택할 수 없었지만, 미래는 현재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가만히 주저앉아 부모를 원망하고, 세상을 원망해봤자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러니 앞서 소개한 방법을 참고해 지금부터 경제적 선순환을 만들어보길 바란다.

1) 나 근데 진짜 가난한거 못보겠어 ㄹㅇ, 네이트판 (링크)

2) 이미지 출처: 기생충, 영화

3) 책 <돈의 속성> <가장 단순한 것의 힘>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