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를 맞을 확률은 대략 814만분의 1. 그리고 벼락을 맞을 확률은 로또보다 적은 50만분의 1이다.

살면서 우리는 우연히 ‘세상에 이런 일이…’ 수준의 사건을 겪는다. 경품에 당첨되는 소소한 행운부터 특집 뉴스로 보도될 만큼 큰 사고를 겪는 불행까지 그 영역은 다양하다.

한 커뮤니티에 간발의 차로 운석 충돌을 피한 캐나다인의 이야기가 화제다. 여느 때처럼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해밀턴 씨는 일과를 마치고 침실로 들어가려 했다. 그런데 옆집 개가 너무 시끄럽게 짖는 바람에 이웃에게 항의하려는 찰나, 집안에는 ‘쿵’ 소리가 들렸고 입이 떡 벌어질 만큼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댓글은 ‘운석이 내가 있는 곳으로 떨어질 확률과 옆집 개 덕분에 그걸 피한 확률은 진짜 운이다.’ ‘알고 보니 ‘운’석’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해밀턴 씨의 행운에 놀라움을 보였다.

인생의 식견이 있는 사람들은 ‘일상을 소중히 여겨라’는 말을 자주 남긴다. 하지만 매일 보던 사람과 일하고, 지루할 정도로 반복된 일상을 보내는 우리는 이런 말을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받아들인다. “현실감각 없다. 이상주의자 같은 소리 하고 있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해밀턴 씨의 사연을 접하면 별 탈 없는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다. 출근하다가 운석까지는 아니더라도, 맨홀에 빠지지 않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매일 제시간에 맞춰 버스가 온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새삼 느낀다.

<일취월장>은 일을 하거나, 인생을 살 때 항상 운을 염두에 둘 것을 강조한다. 아무리 내가 모든 시나리오를 다 짜도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다. 항상 ‘운의 영향력’을 인지해야 자신을 둘러싼 모든 상황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은 운, 특히 불운을 마주하기 전 3가지를 대비할 것을 강조한다.

첫째, 불확실성 수용력

그 어떤 것도 확실한 것이 없다는 전제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사람의 본능 상 확실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불확실함을 인정하기 힘들다. 그렇지만 운을 잘 대비하려면 ‘자제력’을 갖고 불확실성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한두 가지 원인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 많다는 ‘현실’을 외면해선 안 된다.

둘째, 운의 영향력 측정

전문성이 미치는 영향을 잘 살펴야 한다. 지금 하는 일이 전문성이 있어야 결과가 잘 나오는지, 아마추어도 비슷한 결과를 낼 수 있는지 점검해봐야 한다. 전문성이 더 많이 필요하다면 운보다 ‘실력’의 비율이 중요한 영역이고, 그렇지 않으면 ‘운’의 비율이 높은 영역이라고 볼 필요가 있다.

셋째, 최악을 대비하는 습관

실패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짠다. 특히 상상력을 발휘해 ‘최악’의 경우가 어떤 식으로 발생할 것인지 예측 해야 한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대충 짜기보다 구체적으로 명확히 만들어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 같은 일은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것이다. 끝까지 살아남는 개인과 기업은 항상 최악을 대비했다는 점을 기억하자.

이렇게 삶은 불확실함으로 가득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일상을 허투루 보내면 안 된다. 주어진 24시간을 무기력하게 보내기보다 생산적으로 살 방법을 찾아야 한다. 소중한 사람과 시간을 보내고, 미뤘던 자기계발을 해 보고, 취미생활을 해 보는 등 지금부터 자신의 내면을 채우는 활동을 해 보길 바란다. 불의의 사고로 모든 걸 다 잃고 나서는 이미 늦은 거니 말이다.

1) 평생의 운을 다 써도 모자란 캐나다인 근황 , 루리웹(링크)

2) 책 <일취월장>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