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클립을 보면 예나 지금이나 애들 식습관은 어른들의 걱정거리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90년대 당시 패스트푸드는 생일, 졸업식 같은 특별한 날만 먹던 음식이었다. 항상 된장찌개와 김치, 밥 위주로 먹었던 아이들은 기름지고 자극적인 햄버거, 피자, 치킨에 열광했다. 그러나 2020년, 서양 음식을 좋아하던 90년대 어린이들은 뜨끈하고 든든한 국밥을 외치는 어른으로 변했다.

댓글은 ‘여전히 패스트푸드 좋아하지만 배고플 땐 국밥에 깍두기가 최고지’ ‘크면 다 알아서 한식 찾아 먹더라’ ‘저기 인터뷰하는 초딩은 지금 퇴근하고 국밥에 소주 한잔하고 있다’ 같이 어른이 된 후 입맛이 변했다는 반응을 보인다. 어릴 땐 햄버거만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어른이 되고 보니 기운을 차리려면 국밥만 한 건 없다는 걸 깨닫는다. 부모님이 왜 뜨거운 국물 요리를 먹고 ‘시원하다’ 외쳤는지 비로소 이해한다.

어릴 적 입맛은 성인이 되면 보통 변한다. 쓰고 맛없다며 나물을 싫어하던 아이가 살기 위해, 건강해지기 위해 나물 반찬을 ‘돈 주고’ 사 먹거나, 직접 해 먹는 어른이 된다. <영양의 비밀>은 우리의 입맛이 변하는 이유가 ‘몸의 지혜’라고 일컫는다. 몸은 그때마다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무의식을 건드려 특정 음식을 좋아하게끔 만든다. 그래서 우리는 어느 날 갑자기 피자보다는 해장국을 선호하는 입맛으로 변한다. 결국, 음식 취향은 세포와 장기와 미생물의 ‘복잡한’ 관계에 따라 결정된다.

그렇다고 어릴 때부터 서구식 식단 위주의 식사를 해도 괜찮은 건 아니다. 기름지고, 짜고, 단 음식에 너무 길들면 각종 성인병으로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다.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다. 돈은 없으면 다시 벌면 되지만, 건강을 잃으면 다시 회복하기 정말 어렵다고 성공한 사람들은 입을 모아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영양의 비밀>은 영양소가 풍부하고, 건강한 음식을 선호하는 ‘입맛’을 가지려면 감미료가 잔뜩 든 가공식품을 피하고, 원형 그대로를 유지한 과일과 채소를 자주 섭취해 자연의 맛에 길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자녀가 어릴수록 자연식품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을 강조한다.

우리 몸은 생각보다 지혜롭다. 무엇을 원하고, 원하지 않는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몸이 원한다고 아무 음식, 특히 가공식품을 먹으면 건강이 매우 나빠질 것이다. 그러니 한번 가공식품을 대체할만한 자연식품을 찾아보자. 과일, 채소, 콩류, 견과류, 곡물류 등 맛을 첨가하지 않은 재료를 자주 섭취해보자. 건강한 음식을 먹는 습관을 기른다면 저절로 가공식품을 좋아하지 않는 입맛으로 바뀔 테니 말이다.

1) 90년대의 잼민이들 식성, 와이고수(링크)

2) 이미지 출처: 서양 음식이 한국을 ‘파괴했던(?)’ 90년대! 크랩(링크)

3) 책 <영양의 비밀>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