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단어는  “타인의 현실 감각, 상황 등을 교묘하게 조작해 자신을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뜻한다. 주로 갑과 을로 나뉜 관계에서 등장한다. 특히 ‘회사’는 가스라이팅이 자주 발생하는 장소다. 생계가 걸린 일이라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빠른 조치를 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ㅈㅅ기업 사장 특징’ 게시물도 앞서 언급한 ‘가스라이팅’과 비슷하다. 일은 일대로 시키고, 제대로 된 보상을 하지 않고 있는데 사장은 고기랑 술 사주면 다 해결되는 줄 안다고 한다. 그동안 고생한 대우를 해 달라고 요구하면 회사가 어렵다, 경기가 어렵다는 말만 늘어놓다 어영부영 넘어간다고 말한다.

댓글은 사장도 다 알고 있다며, 돈 쓰기 싫어서 애써 피한다고 말한다. 그보다 더 슬픈 건, 이런 대우를 받는 사람이 아직까지 있다는 것이다. 특히 평소 성격이 온순하며 힘든 일도 군말 없이 하는 사람, 이 회사 아니면 딱히 갈 곳이 없는 사람, 아무것도 모르고 처음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주로 악덕 사장의 ‘타깃’이 된다. 같은 중소기업을 다녀도 눈치가 빠르고 똑똑한 사람은 처우가 좋은 곳으로 이직하거나, 본인 월급 받는 만큼만 일하고 대충 ‘구색’을 맞추는 데 그친다. 리더가 제대로 된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면 절대 발생하지 않을 일이다. 안타깝다.

임금 체납, 비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 하나가 안 되는 팀 분위기, 월급루팡 등 회사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은 바로 리더의 ‘비전 부재’이다. <모두를 움직이는 힘>은 리더가 회사를 이끌어나가야 할 목적, 즉 비전이 사라진다면 처음의 계획과 달리 엉뚱한 곳으로 가게 될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당장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큰 그림을 보지 못할 것이라 우려한다.

덧붙여, <모두를 움직이는 힘>은 리더가 비전을 잃었을 때 나타나는 6가지 현상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1) 미래에 대한 대비책 없음

아무도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 비전은 미래를 명확하게 하며 회사가 앞으로 일어날 일을 대비하게 만든다. 하지만 비전을 상실했을 때 회사는 기존의 틀에 안주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회피한다. ‘오늘 괜찮으니 내일도 괜찮을 거다’라는 안일한 생각을 한다.‘정해진 결과는 거의 없다’는 사실을 잊어버린다면 순식간에 회사의 위기가 찾아올 위험이 있다.

2) 기회를 계속 놓침

비전은 우리가 예측한 미래에 존재하는 다양한 가능성을 알도록 한다. 하지만 비전이 없으면 미래는 물론, 현재의 중요한 기회를 모조리 놓칠 수 있다. 변화하는 흐름에 맞춰 제품/ 서비스를 개발하는 대신 기존의 전략을 고집할 것이다. 리더가 기회를 알아보지 못하면 결코 직원도 기회를 알아볼 수 없다. 알아도 선뜻 제안하지 못할 것이다.

3) 우선순위 사라짐

비전이 없으면 목표가 불분명해진다. 목표가 없는 회사는 기회를 많이 줘도 문제가 된다. 당장 눈앞에 좋아 보이는 기회를 마구잡이로 잡기 때문이다. 정확히 무엇이 되고 싶은지 명확히 알지 못한다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회사를 일으키기 어렵다. 수십, 수백 가지 기회를 모두 성공시킬 것이라는 기대는 망상에 가깝다. 스티브 잡스는 이렇게 말한다. 집중은 존재하는 수백 가지 생각에 ‘노’라고 말하는 것이다” 어떤 기회를 잡기 전 반드시 비전에 기반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4) 전략적 실수가 잦다

미래는 지금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수천 가지 중 하나의 형태를 취할 것이다.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실수 중 하나에서 교훈을 얻었다면, 현재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게 하며 올바른 기회를 포착하고, 나쁜 기회를 선택하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비전이 없으면 아무런 교훈도 배울 수 없어 같은 전략적 실수를 또 반복할 것이다.

5) 돈, 시간, 인재의 낭비

리더가 비전이 없으면, 이로 인해 조직 내에는 좌절감이 싹트고, 부족한 시간과 에너지 등 귀중한 자원이 낭비된다. 비전은 집행을 위한 방향과 수행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그러나 비전을 잃으면 조직원들은 의미 없는 결과와 중요하지 않은 프로젝트에 노력을 쏟아붓게 된다. 결국, 쓸데없는 데 에너지를 쓰거나 노력을 허비하는 데 시간을 보낼 것이다.

6) 일찍 포기한다

목적을 상실하면 모두가 좌절감과 공허함으로 일을 한다. 심지어 리더까지 회사를 내팽개치고 떠날 때도 있다. 비전이 없으면 아무도 역경을 극복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리더가 명확한 비전을 갖고 있다면 조직에 동기를 부여하고, 열정적 참여를 유도하며, 최선을 다해 성과를 내기 전에 성급히 포기하는 일이 사라진다.

월급만 주면 감지덕지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일의 의미를 찾아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기 원하는 직장인이 증가하고 있다. 옛날처럼 대충 술 사주고 고기만 사준다고 넙죽 일할 사람은 이제 아무도 없다. 리더라면, 앞으로 리더가 될 사람이라면 사람을 도구 다루듯 부리기보다 ‘정당한 대우’‘비전’을 심는 데 심혈을 기울이길 바란다.

1) ㅈㅅ기업 사장 특징, 루리웹(링크)

2) 이미지 출처: 좋소기업 면접 특, 이과장 유튜브(링크)

3) 책 <모두를 움직이는 힘>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