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처럼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매일 ‘성실히’ 회사만 ‘왔다 갔다’ 하면 무언가 이룰 수 있을 거라 착각한다. 그들은 고부가가치 일을 하기 보다 단순 반복 업무만 많이 한다. 효율적인 방법을 찾지 않고 비효율적으로 ‘열심히’ 한다. 회사의 ‘잡다한’ 모든 일을 떠맡는다. 아무도 시킨 적 없는데 혼자 야근, 주말 근무까지 한다.

한 커뮤니티에 ‘6년을 일한 회사 퇴사한 이유’ 게시물이 화제다. 작성자는 전형적인 ‘소처럼 일하는 대리’ 였다. 그는 ‘좋은 게 좋은 거다’ 라는 잘못된 생각에 빠져 하지 않아도 될 잡무를 다 떠안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1년된 직원이 과장, 3년 된 직원이 차장 자리에 오른 걸 부정적으로 봤다. 회사 나름 이유가 있을 텐데 말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근면 성실이 최고라는 교육을 받았다. 묵묵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말을 듣고 자랐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열심히 일만 한다고 보장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인생이 실전이다> 책은 ‘우리가 회사에서 무작정 열심히 하면 결국 후회하는 이유’를 4가지로 정리해 설명한다.

첫째, 노력과 보상은 선형적으로 비례하지 않는다

회사에서 가장 예민한 부분은 보상이다. 일 자체가 좋아서 몰입하는 경우는 드물다. 직장인 대부분은 경제적 압박이라는 외부 동기가 회사를 계속 다니게 하는 원동력이다. 그러나 일을 열심히 했다고 보상을 제대로 받는 경우는 드물다.

이유는 다수가 유기적으로 엮인 일에서 개인의 기여도를 제대로 평가하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연봉협상이 체계적이지 않아, 회사가 연봉 인상률을 결정하면 거의 일괄적으로 모두에게 적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연봉 협상은 꿈도 못 꾸는 경우가 많다.

결국, 우리나라 연봉협상 특성상 연봉협상에서 개인의 성과를 어필할 기회가 거의 없어 무작정 열심히 하면 안 된다. 만약 협상을 제대로 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면 이 악물고 열심히 할 필요가 있다.

둘째, 고과 결정권자는 항상 바뀐다

인사고과 결정권자는 언제나 바뀐다. 사람이 바뀔 수도, 똑같은 사람이라도 그의 마음이 바뀔 수도 있다. 아무리 내가 나름대로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해도 고과 결정권자가 알아주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없다. 반대로 고과 결정권자의 생존이 걸린 일을 맡게 되면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되고, 상위 고과를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셋째, 직급마다 필요 역량은 바뀐다

회사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으려면 개인의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 사원, 대리, 과장, 부장, 임원이 각각의 위치에서 다른 역량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대리 – 과장으로 진급했다면 과장에 걸맞은 능력이 필요하다. 대리 시절처럼 무작정 열심히 일하면 결코 좋은 과장이 될 수 없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리더십’ 역량이 중요해진다. 리더십은 오직 ‘교양’으로만 익힐 수 있다. 교양을 통해 소통능력을 기르고, 아이디의 씨앗을 찾는 일 또한 본업과 병행해야 한다. 회사일 뿐만 아니라 개인의 발전에도 많이 신경 써야 한다.

넷째, 영원한 회사는 거의 없다

영원한 회사는 없다. 상황은 언제나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한 회사에 뼈를 묻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지엽적인 업무에만 매몰되기보다 회사 전반에 관한 이야기도 들어야 한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회사가 망하면 원망할 곳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주도적으로 살아야 한다. ‘누가 날 알아봐 주겠지’ 생각하며 가만히 있으면 남의 뒤치다꺼리만 하다 끝난다. 남는 건 ‘미련한’ 성실뿐, 내세울 경력 하나 없는 사람이 된다. 그러니 어딜가나 인정받고 경쟁력 있는 직장인이 되려면, 매일 공부하면서 자신만의 실력을 쌓길 바란다.

1) 6년을 일한 회사를 퇴사, 그 이후, 루리웹 (링크)

2) 이미지 출처: 직장의 신, KBS

3) 책 <인생은 실전이다>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