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는 어려울 때 도와주는 존재로 친구를 정의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려울 때 도와준다는 게 그 친구가 금전적인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만 해당하는 걸까? 진정한 친구란 어떤 이들을 말하는 걸까. 왜 나이가 들수록 가치관이 맞는 친구를 찾기가 어려운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가치관에 맞는 친구를 만나기 어려운 이유 세 가지에 대해 지금부터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첫째, 어린 시절 친구가 된 경우는 ‘우연’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린 시절에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 기억을 떠올려보자. 우연히 같은 반이 되어 친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가 ‘이 친구와 반드시 친구가 되겠어!’라고 마음먹고 친해진 경우가 드물다는 얘기다. 그러니 10년, 20년 알고 지낸 친구라고 해서 지금도 그 친구와 가치관이 맞다고 하기는 어렵다. 사람은 자라면서 경험이나 환경에 따라 변화하기도 하고 생각의 폭이 더욱더 좁아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둘째, 새로운 모임에 잘 가지 않는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시간이 없다고 느끼게 된다. 일이 바빠서, 사람 만나기 두려워서, 피곤해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로운 만남의 기회가 적어진다.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사람을 만나기란 더욱더 어려워진다.
셋째, 적극적으로 모임을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
새로운 모임에 가더라도 일시적인 만남에 그치게 되는 이유는 내가 주체적으로 모임을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단지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은 거지 번거롭게 모임을 만드는 건 엄두가 안 난다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가치관이 맞는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친밀도를 올리려면 내 모임을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모임에 수동적으로 참여만 해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사람과 깊은 유대관계를 맺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어찌 보면 당연하다. 이렇게 돈 문제 등으로 사람에게 상처받다 보면 더욱더 그렇다. 하지만 돈을 빌려준다는 건 가족 간에도 마음이 상할 수 있는 문제다. 금전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면 그 돈을 돌려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주는 게 낫다. 아니면 아예 돈거래는 안 하는 게 서로 감정이 안 상한다.
그리고 기존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친구 관계를 새롭게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새로운 사람을 만나러 이곳저곳 기웃거려봐도 공허하다는 분들이 많다. 나 역시 지금까지 여러 성격의 모임 최소 10개를 경험해보고 나니 느낀 바가 컸다. 사람들의 걱정과는 달리 모임을 만드는 게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리고 독서 모임은 단순한 친목 위주의 모임보다 더욱 배워갈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만나는 사람들이 한정되어 있고 시야가 좁아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지금부터라도 독서 모임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참고
1) <취업하고 느낀 씁쓸함>, 에펨 코리아
2) <어릴 때부터 친했던 친구와 대화가 안 될 때>, 유튜브 체인지그라운드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