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사람들은 운 좋은 사람은 타고났다고 말한다. 새해만 되면 나의 올해 운세가 좋은지 외부에 확인받고 싶어 하는 사람도 은근히 많다. 이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서부터 나온 행동이라고도 볼 수 있다. 우연 또는 운이란 어떤 사건에서 아무 인과관계를 찾을 수 없는 뜻밖의 일을 말한다. 그런데 그런 운을 우리는 잡기 위해 안달이 나있으니 그 또한 아이러니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우리가 운에 대해 확실하게 이해한다면 삶에서 느끼는 불안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지금부터 운이 좋은 사람의 특징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뇌와 우연의 상관관계를 이해한다.

인간의 뇌는 우연을 싫어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졌다. 본능적으로 익숙한 것을 지키면서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해야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법칙으로 우리 몸에 새겨진 본능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매일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는 정보 속에서 일정한 패턴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보니 일정한 패턴이 발견되지 않는 불확실성을 피하고 싶어 한다. 그 대신 일시적인 안도감을 주는 예측이나 전망에 기대게 된다. 우리가 운을 바라는 것도 어쩌면 불안감이 그만큼 증가해서일지도 모른다.

둘째, 운에 대해 정확히 인지한다.

이렇게 인간이 운을 바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이해되었다고 해도 여전히 문제는 남아있다. 운을 바라기만 해서는 인생이 폭삭 망할 수도 있다. 말 그대로 운은 운이기 때문이다. 기대하지 않았을 때 찾아오기도 하고 죽을 때까지 운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수많은 성공담에서 대가들은 입바른 소리가 아니라 실제로 이렇게 말한다. 자신이 ‘운이 좋았다’고 말이다. 이 얘기는 흘려들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얘기다. 사업을 하다가 운이 좋아 잘 될 수도 있지만, 운이 나빠 망할 수도 있다. 실력이나 자본 등 모든 게 받쳐줘도 운이라는 요소를 절대 무시할 수는 없다. 운은 우리 인간을 겸손하게 만든다. 운이 상당 부분 많은 영향을 줘서 잘 된 것을, 오로지 100% 자신의 실력이라고 믿는다면 후에 실패를 했을 때 더 큰 불행이 올 수도 있다. 그러니 운이라는 것에 대해 잘 이해해야 한다.

셋째,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한 이해가 깊다.

운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 오히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내 손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운에 모든 걸 걸려는 무모한 시도보다도 현실적이고도 철저한 전략을 선택하게 된다. 뭐든지 완벽한 대비란 없다. 뭘 하든지 예상치 못한 변수는 언제든 생긴다. 그러니 평생 잡지도 못할 수 있는 복권 1등과 같은 꿈을 꾸며 매주 돈을 하수구에 버리는 게 아니라 생산적이고 확실한 자기 투자에 눈을 돌리게 된다. 운이 좋은 사람은 단순히 가만히 있어도 운이 달라붙는 사람을 말하는 게 아니다. 망하지 않을 수 있는 전략을 짜면서 운이 오면 그걸 확실하게 잡을 수 있게 실력을 키우는 ‘준비된 사람’이다. 가만히 있는 것보다 망하지 않는 실패를 최대한 많이 해보면서 자신 안의 그릇을 키우는 게 실력자가 운을 잡는 진정한 비결이 아닐까 싶다.

참고 :

1) 세상에서 가장 기발한 우연학 입문, 빈스에버트

2)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지운수 대통>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