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든 배움을 멈추는 순간 정체된다. 아니, 어쩌면 내리막길을 걷는 것이라고 표현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왜냐하면,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정보가 쏟아져 나와 이미 알던 지식은 낡은 지식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력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교수가 되었다고, 어떤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어떤 대학을 졸업했다는 사실들이 그 사람의 실력을 말해주진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실력을 키워야 할까. 에어비앤비의 CEO 브라이언 체스키를 통해 실력을 키우는 방법 3가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전문가 멘토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는 데 거리낌이 없어야 한다.
체스키는 “전장 한복판에 선 병사나 스타트업을 경영하고 있는 기업가에게 학습할 시간 따위는 없습니다”라고 말했지만, 그는 ‘학습하는 기계’처럼 공부했다고 한다. 그는 전문가 멘토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는데 거리낌이 없었다. 디자인을 배우기 위해 애플의 조너선 아이브를 만났고, 경영을 심도 있게 이해하기 위해 링크드인의 CEO 제프 와이너와 디즈니의 CEO 로버트 아이거를 만났다. 소셜 네트워크를 배우기 위해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를 만났고, 여성 리더에 대한 이해를 위해 페이스북 최고 운영 책임자 셰릴 샌드버그와 미팅을 했다.
그런 대단한 멘토들이 나에게 시간을 내줄리 없다고 생각하는가? 지레 겁먹기 전에 평소 존경하던 분들의 강연에 가서 용기 있게 질문을 던져보는 건 어떨까. 우리는 유튜브나 책을 통해서 실제로는 감히 만나지도 못할 분들의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 영어로 메일을 보내볼 수도 있다. 뭐든지 시도를 안 한 사람은 핑계를 대기 마련이다. 내가 실제로 조언을 구한 사람들은 더 많은 일을 하고 더 유명인일수록 의외로 답변을 해주는 경우가 많았다. 그들 자신도 멘토의 조언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알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언제든지 거리낌 없이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자세를 몸에 새겨놓자.
둘째, 독서하고 배운 것을 실제 삶에 ‘적용’한다.
좋은 책들을 읽어도 그걸 내 삶에 적용하지 못하면 읽지 않은 것과 같다. 좋은 책은 멘토들의 조언을 압축해서 담아놓은 정수다. 내가 언제든 다시 펼쳐 읽어볼 수도 있고 내 학습량에 따라 새롭게 깨닫게 되는 경우도 있다. 리더십에 관한 책을 읽더라도 ‘그렇구나. 대단하다’라고 끝내지 맑고 실제로 작은 모임이라도 만들어서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를 만들어보자. 공부법에 관한 책을 읽었다면 실제 공부에도 적용해보는 게 중요하다. 잊지 말자. 책은 그 내용을 내 삶에 써먹기 위해 읽는 것이지 읽기만 한다고 삶이 변하지는 않는다.
셋째, 스피치와 글쓰기에 능해야 한다.
체스키는 워런 버핏과 만난 날, 집에 오면서 소감을 꽤 길게 적어 팀원들과 공유했다고 한다. 학습하고 실력을 높이는 이들은 모두 ‘글쓰기’를 게을리하지 않는 사람이다. 체스키는 이렇게 말한다. “큰 기업의 경영자라면 공적인 연설과 글쓰기에 능해야 합니다. 그것이 곧 경영의 도구가 되기 때문입니다.” 큰 기업의 경영자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연설과 글쓰기에 능해야 한다. 자신이 배운 것들을 아웃풋 하는 방법 중에 가장 좋은 것이 글쓰기와 스피치이기 때문이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누군가에게 전달하고 설득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스킬이다.
실력을 키운다는 게 어떤 건지 감이 안 잡히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위의 세 가지를 오늘부터라도 실행해보는 건 어떨까.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장담한다.
참고
1) <교수님 실력 없으신 거 같아요>, 에펨코리아
2) 책 <일취월장>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