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때문에 ‘현타’가 생길 때가 있다. 인간관계로 인한 감정 소모가 심한 나머지 번아웃이 찾아오고, 정신적으로 고통 받는 경우도 있다. 상처받은 건 기본이고, 혼자 힘으로 일상을 이어나갈 수 없을 만큼 무기력해진다. 한 커뮤니티에 ‘인간관계 딜레마’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러 인간관계를 맺고 난 후 느낀 점을 잘 정리해 설명해줬다. 누구나 공감할만한 내용이다.

공동체를 중요시하는 문화 속에서 자란 한국인은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한’ 삶에 익숙하다. 남들이 하니까 나도 똑같이 해야 해, 사회가 정해준 길 따라 살아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다. 그래서 싫어도 좋은 척 가면을 쓰며 꾹 참아가며 인간관계를 맺는다. 상대방이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혼자 있으면 외로울까 봐’ 쉽게 관계를 끊지 못한다. 그래서 상대가 나를 밀어낼수록 더 곁에 머물려 하고, 일상을 내팽개치기까지 하며 관계에 더욱 집착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건강하지 않은 인간관계는 안 맺느니만 못하다는 걸 깨닫는다.

책 <미움받을 용기>는 인간관계의 고민을 단숨에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바로 ‘자신이 믿는 최선의 길을 선택하는 것’ 이다. 타인이 그 선택에 어떤 평가를 하느냐 하는 것은 타인의 과제일 뿐 내 몫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나의 단호한 결정에 상대는 불쾌감을 느끼거나 당황할 수 있다. 그러나 끌려다니지 않는 인간관계를 맺고 싶다면 불편한 감정을 참지 않고 내비칠 필요가 있다. 관계의 주도권은 내가 잡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비록 서툴러 시행착오를 겪을지라도 자기주도권이 있으면 스스로 선택을 책임질 각오가 생긴다. 하지만 상대가 나를 통제한다는 느낌이 들면 ‘학습된 무기력’ 에 빠질 위험이 생긴다. ‘어차피 난 해도 안 돼’ 라는 생각에 사로잡힐 수 있다.

상처받기 무서워 인간관계를 끊고 고립된 삶을 사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이라고 여러 심리 전문가들은 말한다. 결국 ‘함께 그리고 따로’를 적절히 유지할 균형감각이 필요하다. 말만 들어도 몹시 어렵다. 그런데도, 행복한 인간관계를 맺고 싶다면 이런 균형을 잘 맞출 필요가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어쩔 수 없이 누군가를 만나고 부딪힐 수밖에 없는 존재다. 인간관계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땐 푹 쉬고, 좋은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생기면 회피하기보다 한 번 적극적으로 어울려보길 바란다.

1) 인간관계의 딜레마, 네이트판(링크)

2) 책 <미움받을 용기>

3) 혼술남녀, tvN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