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예능 프로그램에 28살 직장인의 생활 모습이 소개됐다. 평소 작은 가방 대신 비닐봉지를 사용하고 출근길에는 시리얼 냄새만으로 포만감을 느낀다고 했다. 3,000원짜리 바지를 주 4일 18개월을 입으면 한번 입을 때 약 10원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촬영 날 입은 옷과 화장품도 촬영한다니 주변에서 빌려준 것이었다. 확고한 소비 계획과 원칙으로 자신에게 쓰는 건 아끼면서도 주변에 인색하지는 않았다. 기부도 하고 동료에게 베풀기도 했다. 다만 자신의 절약 방식을 계속 전하려 해서 불편해한 사람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자신은 만족하더라도 주위에 지나치게 알리는 건 자제하고 돈을 요구하는 사람을 주의하라는 현실적인 조언으로 사연은 마무리됐다. 돈을 모으기도 쉽지 않지만 지키는 건 더 어렵다. 돈을 제대로 사용하고 지켜내는 방법을 살펴보자.
1) 사용하기 충분한 금액
미국의 한 심리학자는 수입이 다른 사람들에게 돈이 얼마일 때 부족하지 않게 쓸 수 있을지 물었다. 그랬더니 연봉이 2만인 사람은 4만을 말했고 4만인 사람은 8만을 말했다. 연봉이 100만인 사람은 200만 정도가 있으면 될 것 같다고 대답했다. 대부분 자신의 수입에서 2배 정도를 말했다. 더 많은 돈을 바라지 않은 건 그 이상의 수입일 때 어떻게 돈을 쓰는지 짐작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돈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건 부자도 마찬가지다. 수입이 많아지는 만큼 하고 싶은 일도 훨씬 늘어난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부족하게 느껴진다면 많이 벌거나 적게 써야 한다.
2) 돈을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노력은 손실이 더 큰 헛수고가 될 수 있다. 아무리 좋아하는 물건이라도 구매 후 삶의 질이 떨어지면 소용이 없다. 돈은 여러 자원의 소유권과 사용권을 계량화한 것이다. 어떤 것을 구매하거나 선택할 때 내 생활을 더 편리하고 윤택하게 만들어주는지를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 돈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생활의 질을 높이고 오늘을 집중해서 보내는 것이 현재를 즐기고 건강하게 사는 방법이다. 오늘을 잘 보낼 수 있는 곳에 돈을 활용하는 것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미래는 오늘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3) 돈은 벌어서 생기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돈은 벌어서 생기는 것이지 아껴서 생기는 건 아니다. 아끼려는 고민보다 돈을 더 버는 방법을 연구하는 편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일하는 시간만 늘려서 버는 돈은 아무리 많아도 두 배 정도다. 그렇게 효율적이라 할 수 없다. 돈으로 사회 자원을 활용해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진짜 효율적인 사용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돈을 버는 비결은 다른 사람에게 없는 기술을 습득해 능력과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회사에서 일하든 창업을 하든 어디서나 자신만의 기술과 능력이 있어야 효율적으로 돈을 벌 수 있다.
4) 부자가 망하는 이유
효율적으로 돈을 벌면 인생이 수월해진다. 어느 정도 돈이 생기면 재산을 더 늘리고 싶어질 수 있다. 이때 성급한 투자나 투기를 주의해야 한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잘못된 투자로 한순간에 파산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돈을 천천히 다 쓰기는 어려워도 단번에 무너지기는 쉽다. 이익과 위험 요소 모두 인지하고 있어야 현명한 판단으로 돈을 지킬 수 있다. 미래를 대비하는 방식이나 가치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돈을 대하는 태도를 점검하고 자신이 놓치고 있는 건 없는지 돌아보면 좋을 것이다.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따른다.
참고
1) 저 너무 궁상맞나요..??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그녀의 짠내 라이프 무엇이든 물어 보살, KBS (링크)
2) 어느 20대 여성 직장인의 월 고정 지출액, 개드립 (링크)
3) 책 <성장을 꿈꾸는 너에게>
Written by LA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