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순이, 집돌이는 집에서 쉬는 걸 좋아한다. 출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밖에 나가야 할 평일에는 이들과 약속 잡기 수월하다. 퇴근하는 김에 겸사겸사 시간을 보내면 되니까. 하지만 주말, 공휴일은 되도록 약속을 잡지 않는다. 집순이에게 휴일은 집에서 마음대로 쉴 수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만약 ‘피할 수 없는’ 외출이라면? 집순이는 아래 게시물 같은 행동을 한다.

사람마다 휴식을 취하는 방법은 가지각색이다. 집에서 쉬어야 기운이 난다는 사람, 밖에 나가야 에너지가 채워진다는 사람으로 흔히 나뉜다. 집순이, 바깥순이는 단지 외향적, 내향적인 성격으로 구별하기 어렵다. 평소 활발하고 기운 넘치는 사람이 알고 보면 집에서 쉬는 걸 좋아할 수 있고, 조용하고 수줍음 많은 사람이 주말만 되면 격렬한 스포츠 활동에 푹 빠져 지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무례한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삐딱한 시선으로 볼 때가 있다. ‘왜 너는 주말마다 집에 콕 박혀서 나오지 않니?’ ‘왜 너는 쓸데없이 밖에 돌아다니니?’ 하며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한다. 이들은 결코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없다.

책 <관계를 읽는 시간>에 따르면, 취향과 상관없이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다른 태도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어떤 태도가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게 만들까?

첫째, 관계 조절 능력이 있다

이들은 유연한 인간관계를 맺는다. 상대와 친밀도에 따라 깊이와 거리를 조율하며 관계를 이어나간다. 기본적으로 인간을 신뢰하며 합리적인 의심을 할 줄 안다. 너무 가까이 혹은 너무 멀리 가지 않게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능력이 있다.

둘째, 상호 존중감을 가지고 있다

자신에게 좋은 것이라 해도 상대는 싫어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한다. 상대와 나의 차이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관점의 차이라는 것을 안다.

셋째, 상대의 마음과 자신의 마음을 헤아린다

정서적으로, 인지적으로, 실천적으로 공감할 줄 안다. 상대가 힘든 일이 있더라도 과하게 개입하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끔 친절하게 방법을 알려준다.

넷째, 갈등회복력이 높다

서로의 성격 차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때로는 갈등이 발생해도 회피하거나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는다. 대신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적절한 합의점을 찾으려 노력한다.

다섯째,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자기주장과 거절을 할 때 정중함과 부드러움을 갖춘다. 상대가 선을 넘으려 할 때 단호하지만 예의 있게 감정을 표현한다. 또한, 자신의 기호, 취향, 관심사, 욕구를 솔직히 드러냄으로써 자기 세계를 만들며, 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인간관계를 형성한다.

한꺼번에 일을 몰아서 하는 집순이는 감 놔라 배 놔라 할 수 없는 개인적 성향이다. 사실 집순이, 집돌이와 같이 사는 가족이거나, 친한 친구라면 답답할 수도 있다. 미리 조금씩 하면 편한데, 왜 저렇게 사는지 이해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와 100% 잘 맞는 사람은 거의 없다. 여러 사람과 함께 살아가려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그러니 나랑 취향이 안 맞는다고 섣불리 ‘이상하다’고 단정 짓기보다 ‘그럴 수도 있구나’라고 받아들이는 건 어떨까.

본문

1) 파워집순이의 광기.jpg, 루리웹(링크)

2) 이미지 출처: 혼술남녀, tvN

3) 이미지 출처: 앙큼한 돌싱녀, mbc

3) 책 <관계를 읽는 시간>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