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이라면 ‘시간이 없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게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겪는 대부분의 문제가 돈과 인간관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가 정작 신경 쓰고 고민해야 할 문제는 시간을 도둑맞고 있다는 점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다양한 대상으로부터 주의력을 도둑맞는다. 그러다 보니 정작 몰입하고 시간을 보내야 할 대상에 신경을 쓰지 못하게 된다. 우리의 주의력을 사수하고 일에 대한 몰입도를 올리지 못한다면 앞으로 더 빨리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게 된다. 지금부터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도끼를 갈 여유 시간

쉴 시간도 없는데 무슨 여유 시간이냐 말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시간이 났을 때 해야지’ 마음먹었던 일들을 할 시간은 앞으로도 오지 않는다. 우리의 정신 건강과 신체 능력을 올려 줄 활동들을 하는 것은 이제 생존을 위해 필수가 되었다. 명상, 운동, 새벽 글쓰기, 건강한 식습관 등 여유가 있어야지만 가능하다고 생각하던 것을 지금 당장 삶의 중심으로 가져오자. 그렇지 않으면 시간을 잃는 것은 물론 제대로 된 판단력을 유지하기도 힘들어진다.

둘째, 독서를 통한 인풋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더 나은 삶을 살 수 없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반복하기만 해서는 가지고 있던 것을 유지하기조차 쉽지 않아진 세상이다. <초생산성>의 저자는 우리 모두 각자의 삶에서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는 자유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돈을 버는 것도 결국 자유를 얻기 위해서다. 하기 싫은 것을 하지 않을 자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자유, 소중한 것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자유 말이다. 독서가 시간이 많고 여유로운 사람을 위한 고상한 취미라고 생각한다면 잘못된 생각이다. 독서는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시간과 판단력을 앗아갈 더 많은 스넥 콘텐츠들에 압도되어 시간을 도둑맞고 있다는 것조차 깨닫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셋째, 제거하는 능력

여유 시간이나 인풋 시간을 내기 힘든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가 아닐까. 하지만 우리는 정말 시간이 부족한 걸까? <초생산성>의 저자는 우리는 지금 주의력을 도둑맞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강조한다. 무엇이 버릴 것이고 필요한 것인지 가려내고 제거할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어떤 게 중요한지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다면 계속해서 시간이 부족하다는 말만 하며 살 수밖에 없다.

시간 관리는 하루 중에 쉬는 시간 없이 빽빽하게 스케줄을 채워 넣는 걸 말하는 게 아니다. 어떤 게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잘 세운다는 것은 얼핏 듣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생각만큼 쉽게 해낼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러니 자기 시간을 사수하고 더 여유 있는 삶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어떤 걸 버리고 어떤 걸 취할 것인가? 그게 우리 삶의 질을 결정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참고 :

1) 초생산성, 마이클 하얏트

2)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