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은 조금 위험하게 키워야 한다 VS 애들은 안전하게 키워야 한다’ 자녀 양육에 관한 의견이 분분하다. 아래 게시물은 놀이터를 예로 들며 요즘은 과거에 비해 ‘너무’ 안전하다고 말한다. 예전 놀이터는 꽤 거칠었다고, 요즘 같으면 안전장비 메고 올라가야 할 정글짐을 맨몸으로 오르고, 어른 키만큼 높은 암벽등반을 아무 장치 없이 이용했다고 한다. 하지만 안전사고가 여럿 발생하면서 푹신한 바닥, 높지 않은 놀이기구, 안전을 최대한 고려하는 구조로 바뀌었다고 말한다.

여러 교육 전문가들은 안전한 환경에서 자녀를 ‘과보호’ 한다면 성인이 돼서도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한다는 우려를 보인다. 하지만 이런 염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부모는 자녀를 안전한 환경에서 기르려 한다. 아무리 적절한 위험 노출이 좋은 교육 방법이라 해도 본인 자녀가 다치는 건 아주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 <후츠파>는 아이들을 약간 위험한 환경에서 양육하기를 권한다. <후츠파>의 배경인 이스라엘은 낡은 일상용품을 쌓아둔 ‘쓰레기장 놀이터’에서 아이들을 뛰놀게 한다. 잡동사니가 널브러져 있는 환경은 외관상 보기 좋지 않지만, 쓰레기장 놀이터는 기업가에게 요구되는 덕목인 위기관리능력, 독립심, 갈등해결능력, 팀워크를 배양한다고 강조한다.

덧붙여 <후츠파>는 ‘쓰레기장 놀이터’의 유익한 점을 3가지로 압축해 설명한다.

첫째, 환경을 바꾸는 능력

이스라엘 아이들은 단순히 주어진 환경 안에서 노는 데 그치지 않고 주변을 변화시킨다. 잡동사니를 활용해 집이나 성을 짓고, 자동차를 만들고, 로켓 등을 뚝딱 만든다. 이런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자립심을 키우며  스스로 환경을 정하고, 부족한 점은 알아서 개선해나간다. 이런 행동이 쌓이다 보면 창의적인 기업가를 배출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된다.

둘째, 위기관리능력

이스라엘 양육 목적은 ‘독립심’이다. 쓰레기장 놀이터는 썩 보기 좋지 않다. 그러나 놀이터 곳곳에 도사린 위험을 직접 마주하고 피하는 경험은 아이들이 독립심을 기르는 데 굉장히 중요하다. 놀다가 다칠 수 있지만, 다치지 않고 인생을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어릴 적부터 깨닫게 할 필요가 있다. 이스라엘 어른들은 기본적인 규칙, 주의사항을 알려준 후 나머지는 아이들의 자율성에 맡긴다.

셋째, 협동/갈등 해결능력

쓰레기장 놀이터는 아이들에게 버거운 장소다. 그러나 아이들은 서로 힘을 합쳐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무거운 물건을 옮기며 친구와 협동하는 법을 배운다. 이런 과정을 통해 힘겹게 목표를 달성하면 아이들은 ‘내가 해냈다’라는 성취감을 맛본다. 때로는 함께 노는 친구와 부딪히기도 하지만, 이런 갈등을 겪으며 불편하고 곤란한 상황을 해결하는 능력을 기른다. 또한, 다른 사람과 함께 어울려 사는 방법을 익힌다.

<후츠파>는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는 환경이 자녀 발달에 도움 된다고 강조한다. 앞서 언급한 ‘쓰레기장 놀이터’는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고, 타인과 협력하는 방법을 배우고, 창의력을 발휘하고, 어른의 삶을 연습하며 철학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는 장소라 말한다. 하지만 위험이 있다는 말은 ‘크게 다칠 수 있다’는 뜻과 같다. 아무리 ‘약한 위험 노출’이 자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해도 부모 입장에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렇지만, 쓰레기장 놀이터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이가 주도적으로 무언가 성취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느리더라도 직접 해내는 경험을 하도록 이끌어주고, 실패해도 혼내기보다 격려하고 지지해준다면 스스로 삶을 개척해가는 ‘독립적인’ 어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1) 요즘 애들이 숫기가 없는 이유.jpg, 웃긴대학(링크)

2) 이미지 출처: 참 좋은 시절, KBS

3) 책 <후츠파>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