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해서 욕먹는 건 어쩔 수 없다 쳐도, 돈 쓰고도 욕먹는다면 억울할 수밖에 없다. 지금부터 돈 쓰고도 욕먹는 경우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직원들에게 업무 시간 ‘외’에 강연 참여를 강요하는 경우

회사에서 직원 복지 차원에서 외부 초청 기업 강연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업무 시간 외 오전 8시에 시작하거나 저녁 7시 이후에 하는 경우 직원들의 반응 역시 안 좋을 수밖에 없다. 업무 시간이 9시부터인데 8시부터 강연 요청하는 곳이 생각보다 많다고 한다. 1시간 업무를 안 한다고 해서 회사는 망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작은 판단 오류가 돈 쓰고도 욕먹는 전형적인 예가 아닐까 싶다.

둘째, 사주면서 생색내는 경우

점심이나 커피를 사주면서 생색내는 사람치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없다. 무언가를 베풀고 싶다면 보상을 바라지말고 베풀자. 생색을 내면 낼수록 상대방이 느끼는 고마움의 가치는 떨어진다. 그러니 무언가를 주고 싶다면 주는 행위 자체에 만족하고 상대의 반응은 내가 어찌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셋째, 본전을 찾으려는 경우

“이번에는 내가 샀으니 다음에는 네가 쏴!” 이런 말을 자주 하는 사람이 있다. 세상 모든 관계는 기브 앤 테이크다. 받은 게 있으면 누구나 보답을 해야겠다는 마음의 짐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 마음을 안 가지고 받기만 하는 사람이 있다면 점점 멀어지면 된다) 그러니 굳이 상대방으로부터 본전을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선의를 강요하는 것만큼 상대방을 괴롭히는 것은 없다는 걸 기억하자.

돈까지 썼는데도 좋은 소리를 못 듣는 일이 없도록 베푼다는 그 행위 자체만으로 만족하는 습관을 들여보는 게 좋다. 그리고 상대방이 가지고 있던 기대치를 살짝 넘긴다면 항상 만족스러운 반응을 얻을 수 있다. 선의를 베푸는 것도 관심과 세심한 관찰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참고 :

1) 뼈 있는 아무 말 대잔치, 신영준/고영성

2)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쌈, 마이 웨이>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