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통해서 다양한 소식을 직접 접하는 게 당연해진 시대다. 그러다 보니 간접적인 방식이 아닌 기관 또는 회사 계정과 일반인이 직접 소통하는 일도 흔하게 되었다. 커뮤니티에서 영국 대사관의 트위터 내용이 화제가 되었는데 이에 대한 반응 또한 흥미롭다. 권위가 있고 뭐든지 실수가 없어야 할 것만 같은 대사관의 한글 사용이 미숙했는데 오히려 솔직하게 대응함으로써 사람들의 호감도를 높였다. 호감도가 높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주절주절 변명하는 게 아니라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낸 것으로 신뢰가 높아진 것도 한 이유겠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이를 실수 효과(pratfall effect)라고 하는데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유능한 전문가 또는 실력자가 실수를 저질렀을 때는 호감도가 높아지지만, 평균적으로 보이는 사람이 같은 실수를 하면 오히려 호감도가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한 사람이 발표 중에 말을 더듬는 실수를 했거나 커피를 쏟았다고 치자. 평균적인 일반인이 그랬다면 실수 때문에 분위기가 어색해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유능한 실력자가 위와 같은 실수를 했을 때는 ‘저 사람도 긴장하는구나’라는 식으로 사람들은 호감을 느낀다. 실력자나 전문가에게만 너그러운 매정한 세상이라며 생각할 수 있지만 포기하기는 이르다. 단점이 자신의 성공에 걸림돌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끊임없는 배움을 통해 실력을 올려보자. 오히려 당신이 가진 그 단점이 더 큰 호감과 신뢰를 만들어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참고 :

1) 한국어 사용이 미숙한 영국 대사관 트위터, 웃긴 대학(링크)

2) 기브 앤 테이크, 애덤 그랜트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