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친구를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 당신이 잘 될 때 그 친구의 반응을 살펴라. 그러면 진짜인지, 가짜인지 드러난다.” 여태껏 들은 인간관계 명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이다. 그렇다. 힘들 때 친구 사이 유지하는 건 쉽다. 별로 친하지 않아도 ‘힘내’ 라는 말은 건넬 수 있다. 하지만 평소에 깔봤던 친구가 사업해서 큰돈 벌고, 시험에 합격해 전문직이 되고, 알뜰하게 돈 모아 건물을 산다면 과연 진심으로 축하해줄 친구가 과연 몇이나 될까? 아무리 어릴 적 친하게 지내도 사회적 위치가 바뀌면 친해지기 어려운 게 씁쓸한 현실이다.

어릴 땐 성격 안 맞아도 같이 밥 먹어야 하니까,혼자 다니기 창피하니까 어쩔 수 없이 친구로 지낸다. 시간이 흘러 각자 사회생활을 할 때 자연스레 사이가 멀어진다. 가뜩이나 야근, 직장동료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데, 굳이 성격 안 맞는 친구와 어울리고 싶은 생각이 사라진다. 책  <가장 단순한 것의 힘>에 따르면, 과거에 만났다는 이유만으로 언젠가 필요할 것 같지만 연락하지 않는 관계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오랫동안 함께할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라도, 불필요한 사이는 덜어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소모적인 관계를 덜고 소중한 관계만 남길 수 있을까? <가장 단순한 것의 힘>은 4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첫째, 소중한 인맥만 남긴다

사람은 보험이 아니다. 상호 작용하는 존재다. 언젠가 쓸모 있겠지 하며 관계를 붙잡는다면 서로 힘들다. 관계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함부로 말하고 욕하는 사람이 있다면 과감히 정리하자. 그 사람에게 시달리는 에너지 때문에 좋은 사람에게 써야 할 기력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말과 행동에 신중하고, 베풀고 배려하며, 자신의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 사람만 남기자.

둘째, SNS 허세 인맥에서 벗어난다

SNS 인맥에 집착하면 소중한 사람과 함께할 여유가 줄어든다. 현실의 삶에 충실할 수 없게 된다. SNS에 글 올리기 전 다음 원칙을 따르자.

– 불만 글, 비난 글 쓰지 않는다.

– 허세를 부리지 않는다.

– 진솔한 감정, 생각을 쓴다.

– 중요한 시간을 뺏기지 않는 선에서 한다.

– 모두에게 도움 되는 선한 영향력을 고려한다.

셋째, 인맥 관리를 하지 않는다

좋은 기회를 주는 인맥을 만나고 싶다면, 잡다한 모임에 돌아다니지 말자. 대신 ‘자신만의 실력’을 갖춰야 한다. 차별화된 전문성, 내공, 탁월한 성과를 내기 위해 본인에게 집중하는 편이 낫다. 내가 줄 것이 있어야 상대방도 줄 수 있다. 내가 줄 것이 없다면, 아무리 유명인과 친해도 기회로 이어지지 않는다.

넷째, 남을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는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야 한다. 아무리 타인이 기대하는 바가 커도 주도권은 내가 쥐고 있어야 한다. 외부 충격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자. 부당한 대우를 저지르는 사람의 행동을 ‘인맥 관리’ 이유로 꾹 참지 말자. 그런 사람은 정작 필요할 때 도움 되지 않는 가짜 인맥이다.

예전에 날 잡고 인간관계 정리 한 적 있었다. 그때 겪은 홀가분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았다. 관계 간 잡음이 줄어들었고, 할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가치관 맞는 소중한 사람들도 만날 수 있었다. 그러니 ‘갑자기 친구 없어지면 어쩌지?’ 고민하지 말자. 대신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해보자. 그렇게 한다면, 떠나간 빈자리에 좋은 관계가 새로 들어올 것이다.

참고

1) 30대부터 친구들과 멀어지는 이유.txt, 김짤닷컴(링크)

 2) 이미지 출처: 혼술남녀, tvN

3) 책 <가장 단순한 것의 힘>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