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는 밤손님처럼 찾아온다. 아직 준비가 덜 되었는데 느닷없이 ‘같이 일해 볼래?’ 제안을 받는다. 마치 만화의 한 장면처럼 ‘너, 내 동료가 돼라’와 비슷하다. 제안을 들어보니 경력 개발에 도움 될 것 같고, 실패해도 좋은 경험으로 남을 것 같다. 하지만 기뻐하는 것도 잠시, 두려움과 의구심이 생긴다. ‘과연 이 일을 해낼 수 있을까?’ ‘적응하지 못하면 어쩌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더군다나 평소에 경험하지 못한 업(業)이면 불안은 더욱 커진다.


우리는 모든 상황이 완벽해야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유혹하는 듯한 제안은 조심해야 한다. ‘너 이거 한 건만 하면 월 1000은 그냥 벌어’ 같이 터무니없는 조건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기존 직장에서 적절한 평판과 실력을 갖추고 있는데 경력을 쌓을 기회가 주어진다면,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책<탁월한 인생을 만드는 법>에 따르면, 성장을 향한 여정은 어쩔 수 없이 불편함이 따른다고 한다. 의외로 우리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곳은 두려움, 불확실성, 의심 등 부정적인 감정이 느껴지는 지점이다.
앞서 언급한 책을 참고해, 괜찮아 보이지만 선택하기 망설여지는 기회를 마주했을 때 대처할 4가지 방법을 알려주고자 한다.
첫째, 가치를 인정하라
우리는 평탄한 길을 가야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짜 내공이 쌓이려면 안전지대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 사실을 인정해야 불안한 감정을 성장의 원동력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안전하게 가는 길은 안전하지 않다. 오히려 도태될 위험성을 안고 있다. 자신에게 의심이 든다면 이렇게 외쳐보자.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는 게 나한테 좋아!”
둘째, 부정적 경험을 받아들여라
새로운 결정에 뒤따르는 고통을 느낄 때 보통 움츠러든다. 문제는 고통을 짊어지는 게 습관으로 굳는다는 것이다. 그 불편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아무것도 도전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든다. 차라리 부정적 감정을 받아들이고 그쪽으로 나아가자. 500km 거리를 마라톤으로 완주한 참가자는 이렇게 말한다. “아픔을 무릅쓰고 힘껏 나아갈 때보다, 높은 성과를 위해 고군분투할 때 더욱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치열한 투쟁 가운데 신비한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당신이 느끼는 두려움에 주목하라
두려움은 원래 위험 신호다. 새로운 환경을 마주할 때 자연스레 느끼는 감정이다. 그러나 두려움은 때로 돌파구를 향해 전진한다는 신호일 수 있다. 놀라운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이렇게 되면 어떡하지? 저렇게 되면 어쩌지?’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대신 당장 ‘쳐내야 할’ 일에 집중한다. 그리고 나아간다.
넷째,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라
기회가 주어졌을 때 대부분 모든 과정을 알고 싶어 한다. 목적지까지 가는 지도를 손에 쥐려 한다. 그러나 100% 완벽을 기다리다 보면 시작조차 못 한다. 그저 내 발 앞에 불빛이 비칠 거라고 믿으며 자신 있게 발걸음을 떼자.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하려면 안전지대 밖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리고 여기서 최대한 성과를 거두는 게 좋다. 편하고 익숙한 상태에서 기회는 잘 주어지지 않는다. 주로 고비를 넘을 수밖에 없는 순간에 부닥칠 때 기회가 찾아온다.안정된 상태에서 정체될 것인지, 아니면 불편함을 감수하며 낯선 곳에서 성장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결국, 진정한 행복은 고군분투 끝에 얻어낸 성장에서 나온다.
참고
1) 퇴사 후 일종의 스카웃 제의, SLRCLUB(링크)
2) 이미지 출처: 응답하라1994, tvN
3) 책 <탁월한 인생을 만드는 법>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