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공부에 별로 관심 없는 사람도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울컥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컨테이저스 전략적 입소문>의 저자는 우리의 감성 중에 감성적 각성 상태가 높은 콘텐츠는 공유 욕구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한다. 여기서 각성 상태가 높은 감정은 경외심, 흥분, 즐거움(유머), 분노, 불안 등이다. 그 반대로 각성 상태가 낮은 감정은 만족감이나 슬픔과 같은 감정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단순히 과거사의 불합리함에 슬픈 감정만을 느껴서는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심지어 각성 상태가 높은 감정인 분노를 느껴도 위의 게시물이 커뮤니티에서 크게 화제가 된 것 말고는 실질적으로 변화가 일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우리에게 분노, 또는 불안이라는 감정을 불러일으켰다면 다른 사람과 이 감정을 공유하는 데 그치지 말고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과거사에 대한 분노 때문에 맹목적인 분노를 해서는 안된다. 이성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토론이 가능하고 협상이 가능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국민들의 반일 정서를 정부가 자신의 정권 유지를 위해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까지도 일본 매체에서는 하고 있다. 일본이 왜 독일과 같은 사죄방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는지, 왜 우리나라는 과거사 청산이 되지 못하는지 알려면 우리 역사뿐만이 아니라 세계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어느 나라는 절대 악이고 우리는 피해자라는 생각은 이성적인 판단력을 흐리게 할 뿐이다. 국가 간의 합의가 삐걱대고 있는 건 정부 관료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이 올바른 판단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이해를 못 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책임이 가장 크지 않을까?

참고 :

1) 울면서 공부한다는 한국사 파트.jpg, 에펨코리아 (링크)

2) 컨테이저스 전략적 입소문, 조나 버거

3)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드라마 <못난이 주의보>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