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지원 시 필수로 거쳐야 하는 과정은 자기소개서다. 대기업에서 중소기업까지 자기소개서는 지원자의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참고자료다. 회사 규모에 따라 서류심사 없이 면접을 진행할 수 있지만, 보통 지원자 서류를 보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면접을 본다. 하지만 취준생 처지에서는 자기소개서 쓰는 일이 여간 고역이 아니다. 본인은 일단 아무 직장에 들어가 돈이나 빨리 벌고 싶은데, 회사 문턱을 넘기 쉽지 않다.

그러나 회사는 취준생에게 자선이나 베푸는 복지시설이 아니다. 회사는 돈을 주고 유능한 인재의 역량을 사는 곳이다.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을 뽑고자 한다. 경력자를 우선하는 이유도 다 여기 있다. 같은 일이라도 세상 물정 모르는 신입사원에게 맡기는 게 나은가? 경험 있는 경력자에게 맡기는 게 나은가? 답은 불 보듯 뻔하다.  뼈아픈 진실이지만, 취준생은 경력자 우대하는 세상이 잘못되었다며 무턱대고 욕하면 안 된다. 회사도 땅 파서 돈 버는 게 아니니 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제대로 된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을까?

첫째, 남들보다 잘하는 영역 어필한다

열정 있다. 성실하다.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다. 같은 말은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채용 담당자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다. 자기소개서를 읽을 때 진부하다는 느낌이 들면 아예 읽지도 않는다. 담당자도 본업 하느라 바쁜 사람들이다. 아까운 시간 쪼개 채용 업무를 하는 것이다. 이때, 내가 그래도 이런 부분은 남들보다 잘할 자신 있다는 걸 언급할 필요가 있다. 자신만의 독창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려면 자기 자신을 객관화 할 수 있는 ’메타인지’와 충분한 ‘실력’을 갖춰야 한다. 이 두 가지가 없다면, 서류 전형에서 붙는 건 어렵다고 생각한다.

둘째, 회사가 요구하는 양식 철저히 따른다

양식 무시하고, 열정으로 극복하고 싶다는 둥, 자기 역량은 서류 통과해야 보여줄 수 있다는 둥 이상한 소리 하면 절대 안 된다. 채용 담당자는 이미 사회생활에 도가 튼 사람들이다. 글만 봐도 사람 견적 대강 눈치챈다.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가 포트폴리오 같은 추가 자료를 요구하면, 철저히 따라야 한다. 그리고 담당자가 쉽게 자료 열 수 있게끔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파일 보냈는데 권한 요청을 한다든지, 대용량 파일 압축했다든지 하면 짜증 나서 안 본다. 필자가 담당자라도 그냥 아웃 했을 것 같다. 그러니 철저히 양식대로 작성했는지 중간에 점검하길 바란다.

셋째, 쓸데없이 스펙 줄줄이 쓰지 말자

지원 업무와 상관없는 스펙 줄줄이 적으면 안 된다. 어떤 기업은 학력 제한 없이 인재를 뽑고 싶은데, 일부 지원자는 고학력, 토익점수, 해외연수 같은 불필요한 스펙을 쓴다. 담당자 입장에서는 지원자가 스펙 말고 내세울 게 없다고 느낀다. 지금 기업의 트렌드는 학력과 스펙 쌓인 사람보다 탁월한 실력을 지닌 검증된 인재를 채용하고자 한다. 기업이 어떤 인재상을 원하는지 제대로 알고 업무와 부합한 경력을 작성하길 바란다.

“경력직만 뽑으면 신입은 어쩌란 말이냐?”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생각 외로 경력은 꼭 회사에서만 쌓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리더십을 기르기 위한 취미활동 운영, 콘텐츠 제작 역량을 기르기 위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활동, 마케팅 생태계를 이해하기 위한 SNS 광고집행 같은 회사 밖 활동도 충분히 경력이 될 수 있다. 지금 세상은 인터넷만 있으면 다채로운 경험을 쌓을 기회가 널렸다. 취업 준비생은 이 점을 명심하고, 방구석에 앉아 세상 한탄하지 말자. 지금부터라도 작게나마 경력에 도움 되는 활동을 찾아보길 바란다.

참고

1) 자소서가 답답한 인사담당자 , 인스티즈 (링크)

2) 이미지 출처: 파랑새의 집, KBS

3) 당신이 뽑히지 않는 이유, 독서연구소 (링크)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