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운 것보다 외로운 것이 낫다며 자신을 방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누구도 살아가면서 완전히 혼자일 수는 없다. 우리는 사회 속에서 무의식적인 관계망의 영향을 어떻게든 받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개인주의 문화는 자신과 사회 사이의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한다. 친밀감의 깊이를 고민하며 서로 적당히 살아가길 바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기적인 관심으로 버티는 사회에서는 구성원들이 쉽게 분리되고 고립될 수밖에 없다. 자기 자신만 강조하는 삶은 공허하다. 사회적 고립의 문제는 우울증과 여러 정신 질환과 같은 정신적 위기로 나타나고 있다. 개인에게 치우친 상태를 모두를 위한 관점으로 바꿔야 한다. 건강한 공동체 회복을 위한 6가지를 알아보자.

1) 개인주의 사람의 특징

사람을 회피하고 자기 일만 한다. 갈등을 외면하고 얼버무린다. 공감하지 않고 상대에게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어 표현하지 않는다. 언제나 바쁘고 주변의 연락에 무심하다. 자신을 챙기기 바쁘고 정신없는 모습이다. 사람보다는 시간과 생산성을 더 중시한다. 개인적 발전에 몰두하며 자신을 채우고자 하고 독립적이다.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이웃이 있지만 신뢰는 부족하다. 위기의 순간에 가깝게 의지할 사람들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소속감을 갈망하면서도 어디서 찾아야 할지 모른다. 관심과 보살핌보다 불신과 소원함의 자리가 더 크다.

2) 헌신하는 사람

헌신은 대가를 기대하지 않고 무언가에 매진하는 것이다. 헌신은 직업적 소명과 공동체에 대한 헌신 등이 있다. 자신을 내려놓고 관계를 지향하며 친밀감을 중요시한다. 자기가 도울 수 있고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작은 일들을 기꺼이 해나간다. 자신의 것을 무작정 희생하는 것이 아닌 겸손함으로 영향력을 넓혀 가는 것이다. 공감과 연결을 중요시한다. 개인적 발전에 몰두하던 삶에서 벗어나 함께 나누고자 한다. 자기 내면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세상을 향한 인간관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향한 헌신을 통해 존재를 화장해나간다. 개인은 물론 이웃 단위의 변화를 추구한다.

3) 좋은 인격

좋은 인격은 자기 자신을 내려놓는 과정으로 많은 인내와 용서가 필요하다. 무엇에도 굴하지 않고 공동체를 위해 열린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자신의 행복만이 아닌 타인과 인류 전체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중요시한다. 연대감과 목적성을 강화하고자 한다. 이상적인 것을 위해 봉사하며 더 큰 공익을 위해 희생하고자 한다. 더 높은 차원의 소명이 귀 기울일 수 있는 사람이다. 소명은 사랑의 형태로 드러난다. 헌신을 통해 공동체에 통합되고 깊은 소통을 하고자 한다. 개인의 성장 여부는 자신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내면인지 외면인지를 통해 알 수 있다.

4) 유대가 중요한 이유

사회학자 에릭 클라이넨버그는 어떤 위기에 처했을 때 생존 여부는 이웃에 따라 중요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1995년 폭염 때를 기준으로 시카고의 두 지역 사망률을 비교했다. 도로 하나로 접해 있는 인구통계학적으로는 별 차이가 없는 두 지역이었지만 사망률은 여섯 배나 차이가 났다. 차이의 결정적 요소는 공동체의 유대였다. 인간관계를 더 많이 형성하고 이웃 단위로 만날 수 있는 장소가 많은 곳에 사는 사람들이 위기의 순간 서로를 더 잘 챙겨 준 것으로 보았다.

5) 건강한 공동체

건강한 공동체는 인간관계가 두텁다. 구성원들 사이의 관계가 깊다. 서로 소속감을 공유하고 아끼며 돕는 관습이 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애정이 서로에게 존재하는 것이다. 물론 사회적 압력이 없을 수는 없다. 주변의 간섭이 참기 어려울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충분히 감수할 가치가 있는 불편함이며 함께 할 때의 편익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더 나은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한 높은 기준은 필요하다. 느려도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계속 나아가기 위함이다.

6) 우리에게 필요한 관점

모든 상황에 맞는 하나의 정답은 없다. 그러나 우리 의식이 개인적인 부분에 치우쳐 그동안 우리의 마음을 돌보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빠르고 복잡한 세상 속에서 지나치게 인지적이고 실용적인 관점만을 따랐던 것은 아닌지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이제는 정서적이고 도덕적인 관점이 필요할 때다. 더 높은 수준의 공동체 의식이 요구된다. 개인에게만 갇혀 있으면 나아갈 수 없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진정한 마음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사회적 차원에서 자신의 역할을 더 고민하고 개인과 사회의 발전을 균형 있게 추구하고 행동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참고

1) <인간관계 별로 없으신 분들>, 82쿡 (링크)

2) 책 <두 번째 산>

3) 이미지 출처: 내리겠습니다 지구에서, 틴플리 (링크)

Written by LA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