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수건 정리를 어떻게 하는가? 필자는 아무렇게나 정리하는 편이다. 커뮤니티 게시물을 보고 수건 정리하는 방법이 생각보다 다양하다는 걸 느꼈다. 그만큼 저마다 다른 생활을 하고 있다는 알 수 있었다. 한 번 살펴보자.

고작 수건 하나 정리하는 것도 가지각색인데, 하물며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결혼생활을 시작한다면? 갈등 없는 게 이상할 정도다.

부부갈등은 의외로 사소한 이유 때문에 발생한다. 보통 큰 위기가 닥칠 때 갈등이 일어난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큰일 생기면 부부는 세상 둘도 없는 전우가 된다. 자잘한 일은 뒤로 미루고, 인생의 파도를 넘기 위해 의기투합한다. 그러나 신발장 정리, 설거지 순서, 식사 습관, 치약 짜는 위치, 그리고 위에 언급한 수건 정리까지, 오히려 사소한 습관이 부부를 힘들게 한다.

책 <결혼학개론>에 따르면, 부부갈등은 서로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래서 부부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1) 상대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게 하자

최대한 친절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인격 낮추기, 냉소적인 태도는 절대 금지다. 아무리 배우자라도 자기 인격을 모독한다고 느끼면, 본능적으로 생존 모드를 작동시킨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막말을 날리고, 심하면 헤어지자는 말까지 내뱉게 된다. 배우자에게 요구할 일이 생기면, 인격을 건드리는 말은 자제하자.

2) ‘나는 말이야….’ 형식으로 말하자

‘당신은 말이야….’ 로 시작했다가, 작은 갈등도 크게 번질 수 있다. 아무리 상대방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항상 당신은 그래’ 같은 말은 삼가야 한다. 이런 말투는 상처를 줄 수 있다. 대신 ‘나는 말이야 당신이 양말 치워주면 좋겠는데’ 같이 ‘나’의 입장을 강조하는 말을 해 보자. 그렇게 한다면, 상대방 기분도 덜 상하고 습관도 빨리 고칠 것이다.

3) 핵심만 빨리 말하고 빨리 끝내자

쓸데없이 과거 이야기 들추면 안 된다. 지금 갈등이 벌어지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말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상대방은 내 이야기를 듣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구구절절 불만을 표현하면 눈 뭉치가 굴러가듯 불만도 더 커진다. 빨리 갈등을 끝내고 싶다면, 간결하게 말하자.

4)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자

잘 들어주는 건 부부갈등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왜냐하면 상처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배우자가 내 약점을 낱낱이 드러내는데, 안 부끄러울 사람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다면, 듣기 불편한 소리 해도 일단 참고 들어보자. 상대방은 내가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의도로 말하는 거니까.

5) 컨디션을 잘 살피자

에너지가 많이 드는 갈등일 것 같으면 컨디션부터 점검하자. 잠은 잘 잤는지, 밥은 충분히 먹었는지, 건강 상태는 괜찮은지 살펴보자. 몸이 지치면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기 힘들다. 의도치 않게 서로를 상처 주는 말을 할 수 있다. 현명한 사람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전 먼저  ‘식사 여부’ 부터 체크한다. 그만큼 컨디션은 갈등 해결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6) 잘못한 거 있으면 제대로 사과하자

사과는 깔끔해야 한다. ‘미안해. 근데 말이지….’ 처럼 변명하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상황을 무마하려는 사과도 하면 안 된다. ‘그래 내가 다 미안해’ 같은 무책임한 말은 금지다. 제대로 사과하고 싶다면 상대가 느낀 감정에 깊이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부부갈등은 승자가 없다. 서로 우위를 차지하려고 힘겨루기를 할수록 서로에게 상처만 된다. 가정은 혼자 이끌 수 없다. 군림할 대상도 아니다. 이기고 지는 데 에너지를 낭비하면 안 된다. 그러니,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순간의 감정에 치우치기보다 오랫동안 잘 살 방법을 고민해보길 바란다.

참고

1) 집 마다 다른 수건 보관법, 인스티즈 (링크)

2) 이미지 출처: 너의 등짝에 스메싱, TV조선

3) 책 <결혼학개론>

Written by HLH